한국고용정보원이 퇴직을 했거나 예정인 사무직 베이비붐들이 효과적으로 자신의 퇴직 후 경력을 설계하고 재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무직 베이비붐 퇴직 설계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내 기업들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무직 베이비붐들이 퇴직과 재취업을 인생의 또 다른 희망찬 출발로 여기게 하고, 자신의 직무전문성과 재취업 가능한 직종 및 일하는 방식을 알게 함으로써, 보다 적극적으로 퇴직 후 재취업 및 경력개발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그램은 잘 살아온 내 인생, 앞으로의 도전, 흥미 탐색 및 재능 찾기, 사무직 퇴직자의 취업현황 및 사례, 장·단기 ‘내 일’ 찾기, 직업정보 탐색하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대상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퇴직자 및 퇴직예정자이며, 이들이 5일간 30시간으로 구성된 세부 커리큘럼을 성실하게 이수하면 퇴직 후 제2인생을 알차게 설계하고 준비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정보원은 이번 프로그램이 보다 많은 기업들에 보급·활용 될 수 있게 기업 인사교육 담당자, 중장년 전직지원 커리어컨설턴트 등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강사 양성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고용정보원은 8월과 11월 중에 강사 양성과정을 개최할 계획이며, 수강을 원하면 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진로교육포털 사이버진로교육센터(http://cyber-edu.keis.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고용정보원은 지난 6월에 기업 인사교육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설명회를 개최했고, 9월에 2차 설명회를 연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2월에 서울고용센터에서 시범 운영돼 참가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사무직 퇴직자가 어느 직종에 어떻게 재취업하는지를 알고, 내 직무 전문성과 재능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나 자신에게 맞는 경력 목표를 세워 이를 적극 실천한다면 성공적인 제2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만족해했다.
장서영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국회 계류 중인 고령자고용촉진법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300인 이상 기업은 퇴직을 앞둔 근로자에게 의무적으로 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보다 많은 기업이 본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퇴직자들이 전직 및 제2인생을 설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