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 서부보건소는 14일 저지리 환상숲 곶자왈 공원에서 재가암&치매 환자 및 가족 30여 명을 대상으로 ‘붉은가을, 자연과 교감’하는 야외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암 및 치매로 고통받는 환자와 돌봄에 지친 가족들이 함께 참여해 그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서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하며 재활 의지와 용기를 북돋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힐링 프로그램은 평소 외부 활동이 어려운 환자 및 가족들이 곶자왈을 걸으며 붉은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시간과 힐링 프로그램인 족욕 테라피, 석부작 만들기 등을 통해 건강을 챙기고 자기 자신을 다시 한번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
또한 우울척도 검사를 실시해 중증 우울 대상자인 경우에는 서귀포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 겨울에 발생률이 높은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교육과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수칙 안내 및 ‘자기혈관숫자알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행사에 참여한 치매환자 가족은 “일상을 떠나 오랜만에 자연과 함께 걷기, 힐링 프로그램 등으로 건강도 챙기고 자신과 타인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외부활동 기회가 적었던 환자와 돌봄에 지친 가족들이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정서적 환기의 기회가 되고 앞으로도 환자 및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 및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활력있는 삶을 유지하고 건강증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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