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독거노인,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계해 추진하는 ‘인공지능(AI) 통합돌봄사업’이 돌봄사각지대에 놓인 가구의 보호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시작된 AI 통합돌봄사업은 인공지능 스피커와 레이더 센서를 설치해 음악감상·대화·생활정보 안내 등의 감성돌봄 제공은 물론, 호흡·맥박 등 이상 여부를 실시간 감지해 119 긴급구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9년 11월 시범사업으로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현재까지 위급상황에 놓인 대상자를 긴급 구조한 사례가 120여 건이 된다.
AI 스피커와 안부전화를 통해 ‘살려줘’, ‘우울해’, ‘죽고싶어’ 등의 부정적인 내용이 추출되는 대상자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심리상담도 지원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외부와 단절된 취약계층의 심리적 안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서비스 이용자 3,500명 중 1,1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86%에 해당하는 966명 응답자가 AI 스피커 활용 시 ‘즐거움을 느낀다’고 대답했고, ‘사용 후 본인의 삶이 좋아졌다’고 한 응답자는 896명으로 80.5%를 차지했다. 현재 7,070가구에 설치된 AI 스피커와 레이더 센서는 경남도내 독거노인가구 기준으로 20가구당 1가구에 설치된 것이다.
경남도는 해당사업을 2023년까지 독거노인, 장애인, 만성질환자 가구 등 돌봄이 필요한 1만 가구에 AI 스피커와 레이더 센서 보급을 확대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선 경남도 복지정책과장은 “1인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장기화로 돌봄의 욕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인력 부족의 한계를 넘어 위기가구를 지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ICT와 연계해 생활밀착형 돌봄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사업수혜대상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AI 통합돌봄사업 참여 희망가구는 언제든지 주소지 시군청 복지부서 또는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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