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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골목 구석구석 누비며 고독사 예방 나서

돌봄 전담인력 활용으로 주거취약시설과 생활업소 방문해 고독사 위험가구 발굴 나서

입력 2022년08월26일 12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햇볕 밑에서 더위를 이겨내며 발걸음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외부활동이 움츠러들면서 우리 주변에 숨어있는 고독사 위험가구를 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중장년 돌봄 전담인력’의 이야기다.

 

서울 성동구는 ‘주민 모두가 행복한 고독사 위험 없는 성동’을 만들기 위해 올해부터 복지사각지대 발굴 전문인력인 중장년 돌봄 전담인력을 채용해 숨어있는 고독사 위험가구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구는 올해 초 고독사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고독사 위험가구 발굴 및 조사 ▲맞춤형 서비스 지원 및 자원 연계 ▲고독사 예방교육 및 홍보활동을 통해 사회적 고립가구 상시발굴과 고위험군에 대한 안부확인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첫 활동을 시작한 중장년 돌봄 전담인력은 복지사각지대 및 고독사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마장동과 성수2가제1동 주민센터에 각 1명씩 배치되었다. 동주민센터에서 고독사 위험군 정기 안부확인과 더불어 고시원, 편의점, 약국 등 생활밀착업소 및 고시원, 다세대주택 등 주거취약지역을 방문해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물을 전달하고 어려운 이웃을 동주민센터 복지팀으로 연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보다 효율적인 발굴활동을 위해 2인1조로 근무조를 재편성한 후 고시원, 다세대주택 등의 주거취약지역과 부동산, 미용실 등 생활밀착업소을 방문해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업무를 전담하고 있으며, 성수권역을 시작으로 점점 활동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6개월의 활동기간 동안 이들은 고시원, 다세대주택 밀집지역, 반지하 원룸 등 동네에 분포되어 있는 주거취약지역에서 사회적 고립도가 높은 중장년 1인가구를 발굴하기 위해 동네 곳곳을 누볐다. 복지사각지대 홍보물을 고시원에 전달하고 부동산, 약국, 미용실 등 생활밀착업소를 직접 찾아가 혼자 사는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적극 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지난 4월에는 전담인력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고독사 위험에 놓여있던 주거취약계층 1인가구를 조기에 발견해 지원한 사례도 있었다. 성수2가제1동에 거주하는 이○○(59세) 씨는 20여년 전 구두공장 사업실패 후 혼자 고시원에 거주하며 일용직을 통해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최근 코로나19로 일자리가 줄어들어 생계가 막막한 와중에 우연히 고시원에 복지사각지대 홍보물 전달을 위해 방문한 중장년 돌봄 전담인력을 만나게 되었다. 대상자는 전담인력에게 기초생활수급, 긴급지원 등 다양한 복지제도에 대해 안내받고 동 주민센터 복지팀에서는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연계받게 되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코로나19 등으로 복지사각지대가 다양화되면서 숨어있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내고 이끌어내는 활동이 절실하다”며 “이들이 용기를 가지고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성동구에서 시행하는 고독사 예방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어려운 이웃을 조기에 발견해 개인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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