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치매안심센터는 폭염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한 치매어르신을 대상으로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한 안심키트를 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여름철 폭염은 정신질환 등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으며 특히 인지장애, 치매 환자는 온열질환에 더 쉽게 노출된다. 또한 고령자는 온도변화 적응력에 떨어져 젊은 층보다 상대적으로 고온에 더욱 취약하다.
이에 서구 치매안심센터는 돌봄에 취약한 독거, 노인부부 치매 어르신 1,000명을 대상으로 여름 안심키트를 비대면으로 배부해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안심키트는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휴대용 선풍기를 비롯해 비타민, 미니 가방, 물티슈, 마스크, 인지강화 워크북 등 8종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캘리그래피 손편지와 격려 메시지를 함께 담아 비록 비대면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
안심키트 배송을 받은 한 보호자는 어르신이 활용하는 사진과 함께 “어머니가 신기해하시면서 요긴하게 잘 사용하신다”며 “선풍기로 뜨거운 국물을 식히면서 드시고 가방에는 핸드폰이나 간단한 물건들을 넣어서 가지고 다니신다. 신경 써주셔서 고맙다”고 감사의 마음을 보냈다.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준비한 안심키트를 받은 어르신들이 기뻐해 주셔서 매우 뿌듯하다”며 “치매안심센터가 일상에서의 치매관리를 도와드리고 치매가 더 이상 숨기고 방치하는 질병이 아닌 당당히 밝히고 치료받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치매! 등록만 해도 선물!’ 이벤트를 9월까지 진행한다”며 “관내 미등록 치매진단자라면 치매안심센터에 등록해 혜택을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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