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가 어르신을 대상으로 영상 제작을 알려주는 ‘어르신 디지털 리터러시 첫걸음’ 프로그램을 마쳤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등을 통해 자신만의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더 이상 젊은 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됐다. 마포소금나루도서관 내 ‘상상나루’를 이용한 어르신들은 영상제작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박정근(가명) 씨는 “영상을 제작하는 건 젊은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미디어에 대해 이해하고 나만의 영상을 만들어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며 프로그램 이용 소감을 밝혔다.
상상나루는 올해 1월 개장한 미디어창작 전용 공간으로 1인실, 3인실, 크로마키 이용이 가능한 5인실 스튜디오까지 총 3개 스튜디오와 1개의 편집실로 구성돼 있다. 스튜디오 안에는 디지털카메라와 조명이 구비돼 있으며, 편집실에는 7대의 PC가 마련돼 있어 촬영부터 편집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구는 올해 7월부터 8월까지 ‘어르신 디지털 리터러시 첫걸음’을 총 6회 진행했으며, 교육을 받은 누적인원은 총 53명으로 미디어 생태계 이해와 영상 콘텐츠 촬영 및 편집 방법 등에 대해 교육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을 준비한 마포소금나루도서관의 이선주 주무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배움의 열기가 뜨겁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디지털 소양과 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마포소금나루도서관 상상나루를 통해 ‘소금나루 미디어 창작 공방’과 ‘1분 이내 짧은 영상 콘텐츠 제작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숭문중학교와 연계하여 미디어 콘텐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상상나루 예약은 마포소금나루 홈페이지 내 ‘신청서비스’ 하단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이용 시간은 매주 월요일에서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하루 최대 4시간까지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단, 금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으로 이용할 수 없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영상 미디어 시대에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필수 함양 덕목이다”며,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이용할 수 있는 상상나루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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