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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소방, 치매노인 실종 수색시간 1/3 ‘뚝’

수색구조대응체계 갖춘 뒤 평균 10시간대에서 6시간대로 단축

입력 2022년08월22일 11시5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충남소방본부가 지난해말 ‘119수색구조대응체계’를 구축하면서 실종 치매노인 수색시간이 기존보다 1/3 가량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내에서 발생한 치매노인 실종사고는 48건이며, 평균 수색소요시간은 6시간50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 평균인 10시간18분 대비 약 33% 감소한 수치이다.


 

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12월부터 119수색구조대응체계를 구축해 대응한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119수색구조대응체계는 사고사례 분석을 통해 거주지로부터 발견된 장소까지의 거리와 사고발생 시간대, 수색 범위와 수단이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장비와 인력 규모를 결정하도록 설계됐다.

 

대응체계에 따라 실종사건 발생 시 마을 지리와 평소 실종자의 행동 습관 등을 잘 아는 의용소방대와 이·통장들로 마을수색대를 꾸려 수색을 진행했다. 열화상카메라 기능이 탑재된 최신 소방드론 동원 등 도 단위 광역 드론 수색팀도 가동해 실종자의 생존율 향상에도 노력했다. 평소 실종 사고 대응력 향상을 위해 유형별 수색기법을 담은 ‘실종 수색 10대 수칙 체크리스트’를 도내 모든 소방관서에 보급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도 소방본부는 실종 이력이 있는 노인 중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실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배회감지기도 보급할 예정이다. 배회감지기는 착용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호자에게 전송하는 기능이 있어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치매환자 실종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도내 치매노인 실종사고는 2019년 22건에서 지난해 상반기에만 68건으로 늘었지만, 올해 다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광진 소방본부 구조팀장은 “치매노인의 행동 특성을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확률에 기반한 수색을 한 것이 구조시간 단축에 기여한 것으로 본다”며 “수색 기록지 작성 등 더 많은 데이터를 구축해 지속적인 수색기법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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