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치매안심센터가 코로나19 대응 단계가 완화됨에 따라 그동안 축소 운영됐던 여러 치매관리사업을 재개하고 확대·강화해 나간다.
치매안심센터는 9일 ‘이제 치매는 관리가 상식’이라며 센터가 운영하는 사업을 소개하고 지역주민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센터는 첫 번째로 초기(경증) 치매어르신을 위한 ‘기억쉼터’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기억쉼터는 초기(경증)단계, 일상생활이 가능한 치매어르신 중 방문요양, 주간보호 등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루 3시간 인지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오전·오후반으로 운영되고 초로기 치매 진단자 대상 특화반을 추가해 운영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치매는 약물치료 외 인지자극훈련 등 꾸준한 비약물적 치료를 통한 증상악화 방지가 중요하다”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치매어르신은 이와 같은 프로그램에 반드시 참여해 치매 이행 방지를 위해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매안심센터는 두 번째로 독거·노인부부 치매환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사례관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맞춤형 사례관리를 통해 센터는 돌봄사각지대에 있는 치매환자를 선정해 가정방문, 전화상담, 자원 연계 등 상황에 맞는 1: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 고려장’, ‘디지털 소외’라는 말이 화두가 될 정도로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가 일상에서 차별받고 있다”며 “식당, 은행 등에서 ‘키오스크 발권기 체험 훈련’을 추가해 치매어르신들도 일상을 영위해 나가도록 도움을 주는 것도 ‘맞춤형 사례관리’에 한 가지 사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치매안심센터는 가족교실을 운영해 치매환자 가족들을 정서적으로 지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치매는 가족에게 부담이 매우 큰 질환이다. 센터는 치매가족들에게 치매환자를 돌보는 방법을 배우는 ‘헤아림 교실’, 치매를 이해하고 돌봄 기술을 익히는 가족 간 ‘자조모임’을 통해 그동안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정서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센터는 오는 11월에 ‘치매가족 공감 토크 콘서트’를 계획해 치매가족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센터는 기저귀, 물티슈 등 돌봄에 필요한 위생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위생용품 지원’, 실종·배회 예방을 돕는 QR팔찌, 인식표, GPS배회감지기, 지문등록 등을 통한 ‘실종 예방 지원’, 치매약 복용 어르신 중 중위소득 120% 이하 대상자에게 매월 3만 원 이하 본인부담금을 지원하는 ‘치매 약값 지원’ 등 꾸준히 제공하고 있으며 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는 치매안심센터에 신청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는 9월까지 ‘치매! 등록만 해도 선물!’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치매 진단을 받은 주민은 센터에 등록하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센터가 노인 돌봄 핵심 원칙인 ‘재가와 지역사회 내에서 삶 영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주민들께서도 치매와 치매환자, 그리고 가족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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