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동네 가까운 보건지소에서 주민 건강활동을 도모하는 주민참여활성화 사업 ‘건강소모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노원구는 보건소를 비롯해 권역별로 월계보건지소, 공릉보건지소, 상계보건지소가 있어, 지역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주민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역공동체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고자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소모임으로 재구성해 능동적인 주민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관내 유일한 ‘참여형’ 보건지소인 상계보건지소는 다른 지소보다 주민참여활성화사업이 활발하다. 현재 ▲상계워킹클럽 ▲런닝우먼 ▲한코한코 행복나눔 ▲즐거운 운동 ▲건강미녀 ▲반짝반짝 내인생 총 6개의 소모임을 운영 중이다.
걷기 및 운동에 관심있는 주민이라면 ‘상계워킹클럽’, ‘런닝우먼’, ‘즐거운 운동’, ‘건강미녀’ 모임이 있다. 상계워킹클럽 모임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 4시에 당현천에서 모여 오후 5시 30분까지 걷는다. 가장 활발한 소모임으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총 14회 모임, 463명이 참여했다.
건강미녀 모임은 비대면을 선호하는 40~50대 젊은층을 대상으로, 걷기 등 개별 운동 후 매일 온라인을 통해 인증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형태의 건강소모임으로 비대면으로도 서로 동기부여가 가능하다. 최근 ‘한코한코 행복나눔’ 모임에선 나눔 행사가 있었다. 뜨개질과 봉사에 관심이 있는 지역주민들이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지소 건강사랑방에 모여 기부할 물품을 직접 손뜨개로 만든다.
첫 작품은 신생아 모자다. 미숙아에게 모자를 씌우면 체온 1~2도를 높여 저체온증을 막을 수 있다. 작년 6월 모임을 시작한 이래 총 57개의 신생아 모자를 만들었고, 지난달 21일 지역 내 대학병원 2곳, 인제대학교상계백병원과 노원을지대학교병원에 전달했다.
두 손을 이용한 뜨개질 작업을 통해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줄어들 뿐 아니라 완성품을 지역사회에 기부함으로써 소속감과 성취감 또한 고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모임은 향후 회원 참여를 확대해, 보건소 ‘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과 연계해 더 많은 아기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8월에는 유방암 예방에 관심있는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소모임 ‘알로하’가 운영될 예정이다. 월계보건지소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경춘선 숲길에서 ‘고혈압환자 만보걷기 교실’을 진행한다. 또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에서 만나 자조모임으로 이어져, 지소 3층 보건교육실에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는 ‘뱃살타파 유산소운동 모임’이,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는 ‘체지방 줄이고! 근육 올리고! 모임’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구는 주민들이 더 가까이에서, 더 편히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올해 10월 ‘마들보건지소’ 개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노원구보건소를 리모델링해 북카페, 수직정원 등을 마련했고 이용자 중심의 보건소로 바꿨다.
오승록 구청장은 “각 지역의 특성을 살려 주민 스스로 서로의 건강과 삶을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하다”며 “저 또한 지역 곳곳을 살펴 건강한 환경을 조성해 건강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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