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어르신이 도내 지정업소에서 할인 혜택을 보는 카드를 발급해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르신 운전면허 자진반납 카드는 70세 이상 운전자가 발급 대상이다. 신분증을 지참해 주소지 시군이나 주민센터로 신청하면 7일 이내 받아볼 수 있다. 카드 소지자는 도내 병원, 미용, 안경점, 식음료 등 126개 지정업소에서 최대 30%까지 이용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까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70세 이상 어르신에게 인센티브로 10만 원 상당 지역상품권이나 교통카드를 지급했다. 적극적인 반납 유도를 위해 올해 지급액을 20만 원으로 상향했다.
하지만 일회성 인센티브 지급으로는 유인 효과가 부족하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 고령층의 운전면허 자진반납 활성화를 위해 어르신 이용률이 높은 업체를 발굴해 카드 할인 혜택을 주는 시책을 마련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운동신경과 판단력 저하로 운전대 조작이나 인지 반응 속도가 둔화돼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전남지역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사망자 수가 연평균 10% 이상 줄어든 반면,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2018년 30%에서 2021년 말 34%로 증가했다.
심우정 전남도 안전정책과장은 “할인 협력업체 수를 늘려 많은 어르신이 유용하게 쓰도록 하겠다”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많은 어르신이 운전면허 자진 반납에 동참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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