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는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을 지지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힐링프로그램인 집단상담 ‘동행’을 주 1회, 6회기로 운영 중에 있다.
국내 치매환자의 72%는 동거가족의 돌봄을 받고 있는데,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은 만성피로와 두통, 우울증 등 다양한 신체적·정서적 문제에 노출돼 있어 이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이 요구된다.
상담심리전문가가 진행하는 집단상담은 치매환자를 돌보며 지친 마음, 긴장, 죄책감, 분노 등의 감정으로 얼룩진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보듬어주는 치유적 경험을 할 수 있어 치매돌봄가족에게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자기효능감이 향상되고, 자기돌봄기술을 연마할 뿐 아니라, 나아가 치매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오랫동안 집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치매가족은 “치매에 걸린 남편을 돌보는 게 힘들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보람을 느꼈다”면서 “내가 꼭 필요한 소중한 존재라는 인식을 통해 앞으로 가족을 더 잘 돌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행복한 마음을 표현했다.
시에 거주하고 있는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이면 누구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치매 관련 상담 및 프로그램 신청 문의는 시흥시치매안심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