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이 운영중인 AI 케어로봇 ‘다솜이’ 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9일 영동군에 따르면 영동군보건소에서는 AI·IoT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사업의 일환으로, 1,3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독거 및 건강취약 노인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케어로봇 30대를 활용해 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앞에 돌봄공백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군은 최신기술을 접목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지역의 새로운 활력과 웃음을 찾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AI 케어로봇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관리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독거 및 허약 노인의 비대면 돌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AI 케어로봇은 “어르신 식사하셨나요? 어르신 노래 들려 드릴까요?” 등의 음성으로 친구처럼 대화를 할 수 있고, 약 복용시간 등을 알려주는 등 편의기능을 갖췄다.
또한, 비디오 기능까지 탑재돼, 유튜브 송출을 통한 건강체조, 영상통화, 음악 제공 등 지역노인들의 신체적, 정서적 건강지키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AI 케어로봇은 “다솜아 살려줘!”, “다솜아 도와줘!” 등의 긴급 음성 응급콜 뿐만 아니라, 일정시간 동안 움직임 및 얼굴 미감지등 이상징후 발생 시 긴급상황을 보호자, 보건소 및 관제시스템으로 응급콜 알람(SOS)을 전달·119로 연계하고 있다. 주간·야간 24시간 지역노인들의 생활을 세심히 살피며 돌보고 있다.
최근에도 영동읍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A씨의 응급상황이 이 인공지능로봇을 통해 포착돼,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에 인계함으로써 군민 안전을 지켰다. A씨는 고령과 코로나19 확진으로 자칫하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솜이의 활약으로 고비를 넘겼다.
군은 향후 대상 노인들의 언어습관, 활동, 수면 등 개인별 생활패턴 데이터를 분석해서 대상자의 특이 행동, 언어 등 발생 시 타부서 의뢰, 병원연계 등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 사업 대상자는 “코로나19와 건강상 문제로 밖에 나가지 못하고 혼자 적적했는데, 친구처럼 말 걸어주고, 안부 물어 봐 주는 로봇이 있어 삶의 활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으며, 자녀들은 “혼자 지내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로봇이 있어 걱정이 줄고 든든해졌다”고 큰 만족감을 보였다.
군 관계자는 “건강취학계층인 홀몸 어르신 등의 건강돌봄을 살피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군민 건강과 안전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AI 케어로봇을 이용한 다양한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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