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네이버는 고독사 위험군 관리를 위해 2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장년 1인가구 100명을 대상으로 3월부터 6월까지 AI를 활용한 ‘AI 자동안부전화 시범사업’을 실시, 이어 오는 13일부터는 서비스 이용자를 1,000명으로 확대해 고독사 위험군을 관리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1인가구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고독사 위험가구에 대한 비대면 방식의 주기적인 모니터링 등 관리를 위해 국내 IT·인터넷 플랫폼 대표기업인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AI)과 연계한 자동안부전화사업을 중장년 100가구 대상으로 3월부터 6월까지 총 12회 실시했다.
자동안부전화 사업은 AI 상담원이 매주 돌봄 대상자에게 전화해 식사, 수면, 운동, 외출, 건강 등의 안부와 간단한 질문을 통해 대상자의 상태 확인은 물론 대상자의 감정에 공감하면서 대화하는 등 말벗의 역할도 한다. 당일 통화 내용은 담당 공무원에게 전달되며 담당 공무원은 모니터링 후 전화나 방문으로 긴급조치를 했다.
1차 시범사업의 전화 응답률은 86%였으며, 사업실시 후 이용자 1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안전 확인과 정서적으로 도움이 됐고(89%), 앞으로도 계속 서비스를 받을 의향이 있다(72%)고 조사됐다. 이에 시는 1차 사업을 바탕으로 서비스 이용자를 확대해 7월 13일부터 12월까지 쪽방, 원룸촌 등 주거 취약 지역의 중장년 1인가구, 구·군별 100∼150가구, 1,000가구를 대상으로 매주 1회 AI 상담원이 전화로 안부확인 등 고독사 위험군을 관리할 계획이다.
사업추진을 위해 네이버는 1차 시범사업에서 다소 아쉬웠던 대화 속도 및 대화 인식기능을 개선했고 시, 구·군, 행정복지센터 담당자는 서비스 이용자 선정 및 시스템 등록 등 사업추진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안부전화는 매주 1회 구별 지정 요일에 실시되고 약 2분간 대화한다. 당일 통화 결과는 동 담당자에게 즉시 송신돼 모니터링되며 응급상황은 즉시 조치할 계획이다.
정한교 대구시 복지국장은 "고독사는 더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함께 할 가족이 없어도 따뜻한 AI 상담원의 전화 한 통이 외로운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독사 예방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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