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동에 사는 강 씨는 독거노인으로 최근 운영하던 식당을 폐업했다. 장사가 안 돼 빚만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현재 주 소득은 기초연금 뿐이지만 재산 소득인정액이 기준을 상회해 기초생활수급이 쉽지 않았다. 중구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 씨를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고 민간후원 연계를 통한 지원을 시작했다.
이밖에도 난소암 투병중인 이 씨에게는 돌봄SOS를 통한 식사지원 연계를, 홀로 무직으로 지내고 있는 노인 김 씨에게는 안심일자리를 각각 제공하는 등 지난 5월 관내 복지위기 69가구가 종합상담을 통한 도움을 받았다.
서울 중구가 갑작스런 경제적 위기상황에도 불구하고 소득·재산기준이 충족되지 않아 기초생활수급을 받지 못하는 복지위기가구를 발굴하고 관리에 나섰다.
중구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위기가구에 대한 가정방문 및 종합상담을 진행하고 지원 방법을 모색했다.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기초수급선정 기준에 미치지 못해 각종 사고를 당하는 취약계층에 대한 발굴 및 지원을 강화할 필요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는 기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발굴하는 활동과 함께, 매달 기초수급 선정에서 제외된 사람과 수급이 중지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담활동을 시작했다. 복지플래너가 이들을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고 지원 가능한 다른 복지서비스를 안내하고 신청해주는 방식이다. 지난 5월 처음 시행된 상담에서는 14건의 공적지원과 18건의 민간후원 연계가 이루어져 소기의 성과를 거뒀으며 이중 10가구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구는 앞으로도 기초생활수급 선정 제외자와 중지자에 대한 월 1회 정기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며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통한 복지부 통보 조사대상에 대한 복지상담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꾸준히 복지사각지대를 발굴·지원하고 있음에도 고독사 및 일가족 사망사건과 같은 안타까운 사건이 사회적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 구는 지역민의 복지향상을 목표로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위기가구가 발굴·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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