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빨라진 더위가 반갑다. 여름철 대표 레저스포츠는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 주로 빠른 속도감과 활동적인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하지만 위험을 즐기는 스포츠인 만큼 골절이나 인대파열 같은 크고 작은 부상 위험도 높은 편이다. 특히 목 디스크의 경우 운동 중 가볍게 다치는 순간적인 부상에도 유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는 7개의 경추(목뼈)와 12개의 흉추(등뼈), 5개의 요추(허리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추는 요추에 비해 크기가 절반 정도로 작고 근육이나 인대도 약하며 압력을 견딜 수 있는 능력도 1/4 정도로 낮다. 반면, 움직이는 범위는 흉추의 4배, 요추의 2배 정도로 커서 각종 부상이나 손상에 취약하다. 머리의 무게도 경추가 지탱한다. 일반 성인의 머리 무게는 4~5kg 정도. 고개가 좌우로 흔들릴 때 등 움직임이 커지면 버텨야 하는 하중이 약 2배 정도 증가한다.
사진제공: 튼튼병원
즉, 경추가 부상에 취약한 이유는 척추 중 크기가 가장 작고 움직이는 범위가 크며 버텨야 하는 하중도 크기 때문이다.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 바나나보트나 땅콩보트 등 여름 레포츠는 물살에 걸려 넘어지거나 순간적으로 방향이 바뀌며 물에 빠지는 등 기본적으로 활동성이 큰 운동이다. 순간적인 충격이나 가벼운 부상에도 디스크가 빠져나오거나 터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일자목증후군이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C자 곡선을 이루어야 하는 목뼈가 일자로 펴지면서 스프링처럼 충격을 분산시켜주지 못하기 때문. 바르게 선 자세에서 귀 중간부터 수직으로 선을 내렸을 때, 어깨 중간이 2.5cm 이상 나와 있으면 일자목증후군 진행을 의심해볼 수 있다. 5cm 이상 벗어나있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목 디스크는 증상이 심해지기 전까지는 통증이나 자주 삐끗하는 등의 전조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쉽지 않다. 디스크의 증상 역시 팔이나 어깨, 손끝에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목 디스크인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장기간 방치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치료 효과도 떨어질 수 있다.
목 건강은 평소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해 일자목을 예방하면 목 디스크 위험도 크게 낮아진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것이나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는 좋지 않다. 모니터의 높낮이도 영향을 미친다. 운동 전 스트레스는 충분히 하되, 과도한 몸풀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목을 틀어 소리가 나게 하는 행동 등은 특히 금물. 서서히 근육을 풀어주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
평소 틈틈이 목의 근력강화 운동을 해 주는 것도 좋다. 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은 목의 근육을 강화시켜 정상적인 경추 모양을 찾게 한다. 긴장감, 피로감을 줄여 통증을 줄이고 사고에 대처하는 힘도 키워준다. 양손을 깍지 낀 채로 뒷머리 중앙 부분에 댄 후, 숨을 들이쉬면서 머리는 뒤쪽으로, 손은 앞쪽으로 밀면서 서로 반대 힘을 주면 된다.
안산튼튼병원 홍원진 병원장은 “요즘처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환경은 척추, 특히 목 건강에 좋지 않다며“ 평소 목 근력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운동 전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목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