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이달부터 중장년 1인가구를 위한 소셜다이닝 ‘행복한 밥상’을 운영한다.
중구 내 중장년 1인가구의 수는 7,584세대로 전체 가구의 35%를 차지한다. 이는 서울시 평균인 32%보다도 높은 수치다.
지난 2020년 실시된 가공식품소비자태도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다인가구 대비 10%p 더 높으며, 주 식사메뉴는 라면, 백반, 빵, 김밥, 샌드위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실시한 중구 주거취약지역 중장년 1인가구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62%가 새로운 관계 형성에 대한 욕구는 매우 높으나 마땅한 기회가 없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이에 구가 1인가구들이 함께 집밥을 만들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구는 ‘행복한 밥상’ 프로그램을 통해 어묵볶음, 두부조림, 무말랭이 무침 등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집밥 요리를 소개한다. 또한 직접 만든 음식을 집에 가져갈 뿐 아니라 우수 참여자에게는 집에서 실습해볼 수 있도록 추가 식재료도 제공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이번 달에는 매주 목요일 19시부터 21시까지 운영된다. 특히 구는 월 4회 정기 프로그램 외에, 수시로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우선 오는 20일 19시~21시까지 '막걸리에 잘 어울리는 안주 만들기'를 테마로 소셜다이닝을 진행한다. 중장년층의 취향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서다.
또한 중장년 1인가구가 직접 만든 음식을 관내 독거노인과 함께 나누는 보다 뜻깊은 시간을 가지고, 세대를 아우르는 1인가구 연대감 형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해당 소셜다이닝 프로그램은 매달 카카오톡 채널 ‘중구 1인가구 톡톡’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중구는 작년 7월 서울시 최초로 ‘1인가구지원팀’을 신설해 1인가구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1인가구 플리마켓 ‘홍당무마켓’을 시작으로, ▲청년 1인가구 소셜다이닝 ▲1인가구 재무관리특강 ▲1인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1인가구 마음상담 카운슬링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1인가구도 더불어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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