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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즐기다 ‘목 내민 거북이’ 될 수 있어

‘거북목 증후군’ 진행정도 따라 치료법 달라

입력 2014년05월25일 16시2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스마트폰을 즐겨쓰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직장인 허모 부장(46)목 내민 거북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가까운 친구들 사이에서는 그를 ‘ET’라 부르기도 한다. 무엇보다 목을 앞으로 쭉 빼고 걷는 모습이 틀림없이 거북목을 닮아서다. 목을 반듯하게 세우려 노력해도 쉽지않을 뿐 아니라, 그 대가로 허 부장은 두통과 목·어깨 통증을 끼고 살아왔다.

 

허 부장은 병원을 찾아 진단해 본 결과, 그는 거북목 증후군이란 판정을 받았다. X선 촬영 결과 C자 모양으로 적당히 굽어 있어야 할 목뼈가 일직선처럼 돼 앞으로 변형돼 있었다.

사진제공: 단원병원  

거북이처럼 목을 앞으로 쭉 내민 잘못된 자세를 오랫동안 취하게 되면 목뼈를 지탱하는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과도한 힘을 받아 당겨지게 되고, 그 상태가 만성화되면 근육과 인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엉덩이를 뒤로 빼고 팔을 책상에 기대고 상체를 숙인 자세로 앉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서 있을 때나 걸을 때도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어깨를 움츠린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거북목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책걸상에 앉을 때는 가능한 엉덩이를 의자 뒤쪽에 바짝 밀착시켜야 한다. 허리와 가슴을 쭉 펴고 고개를 꼿꼿이 세우는 것이 좋다. 책상이나 식탁에 팔을 대고 상체를 숙이는 자세는 피해야 하며 서 있거나 걸을 때도 마찬가지다.

 

어깨를 움츠리면 머리가 앞으로 나오게 되므로 어색할 정도로 가슴을 내밀 필요가 있다. 나도 모르게 상체가 숙여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두꺼운 책 등을 받쳐 모니터를 눈과 수평이 되는 높이까지 올리는 것이 좋다.

 

한편 동의성단원병원 신경외과 최석광 부원장은 아무리 좋은 자세라도 20분 이상 동일 자세를 취하면 척추와 주변 조직에 무리를 주게 되므로 최소 20분에 한 번씩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고 수시로 기지개를 켜고, 1시간에 한, 두 번은 일어나서 목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재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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