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코로나 확산이 완화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건강돌봄서비스를 재개했다. 더욱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코로나19 사후관리까지 챙길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구보건소는 17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 6개월여 동안 잠시 멈춰있던 건강돌봄서비스를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건강돌봄서비스는 찾동이나 돌봄SOS센터 등에 등록된 건강고위험군 주민의 집으로 마을의사가 직접 방문해 상태를 살피는 제도이다. 마을의사가 대상의 건강과 영양 상태 등을 집중 관리하는 한편, 상급병원에 의뢰가 필요한 경우 건강돌봄 네트워크 병원 서비스로 연계한다. 현재 중구에는 모두 13명의 마을의사와 간호사, 전문요원 등이 배치되어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지금까지 관내 17명의 대상자를 방문해 건강상태와 생활환경을 살피고 맞춤형 건강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등 지속관리에 나섰다. 보건소는 향후 의료기관과 소방서 등 유관기관에서 추가로 대상자를 의뢰하면 즉시 방문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건강돌봄서비스를 통한 코로나19 사후관리도 시작된다. 사회적으로 코로나 환자에 대한 사후관리 필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해당하는 지역민을 적극 발굴하고 돌봄활동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대상자 선정 및 등록-건강상태 평가-서비스 제공 계획 수립-서비스 제공-평가 등 5단계의 과정을 마련했다.
단계별 서비스 세부 내용으로는 돌봄이 필요한 코로나19 퇴원환자 및 롱코비드 환자 등록, 고위험증상 확인, 대상자 건강상태 평가 및 조사, 대상자 맞춤형 건강관리 계획 수립, 제공 서비스 종류와 일정 계획 수립, 담당 전문인력 배치, 방문서비스 제공 등이다.
보건소는 건강돌봄서비스의 확대·재운영을 알리기 위해 최근 독거 어르신들이 많이 살고 있는 약수하이츠 아파트를 찾아 게시판 홍보를 요청했다. 이 밖에도 어르신들이 많은 경로당·쉼터, 유동인구가 많은 관내 전철역 등을 방문해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