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는 한글을 배우는 노인들의 시화작품을 엮어 만든 시화집 ‘배우니까 더 행복하다’를 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시화집에는 충주시평생학습관을 비롯해 충주열린학교, 평생열린학교, 충주늘푸른학교, 충주문화학교 등 지역 내 문해교육기관에서 한글을 배우는 136명의 노인이 손수 만든 시화작품이 수록됐다.
특히, △한글을 배운 후 간판과 방송 자막 보는 재미에 빠진 사연 △가난보다 받아쓰기가 무섭다는 고백 △군대 간 아들이 보낸 편지에 답장을 못해 한글을 배우기로 마음 먹었다는 이야기 등 세월의 정과 애틋함을 진솔하게 풀어낸 작품들이 실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젊은 시절 어려운 상황에서 배움의 기회를 놓쳐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성인문해교육을 더욱 활성화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다양한 계층과 소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주시는 비문해 저학력 성인의 문해력 향상과 평생학습사회 구현을 위해 지역 내 성인 문해 학교 5개교를 대상으로 성인문해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읍면 소외지역으로 찾아가는 한글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글=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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