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감정노동으로부터 돌봄종사자를 보호하는 ‘찾아가는 심리상담’을 실시한다.
돌봄현장에서 발생하는 폭언‧성희롱 등 감정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이용자의 사망에 따른 종사자가 받는 정신적 충격이 큰 만큼 이들을 위한 정신건강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 그러나 이전까지는 이 같은 마음의 상처를 보듬는 치유의 공간이나 시간적 여유가 실질적으로 부족했다.
이에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정신건강전문가를 연계해 고충을 해결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했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마음안심버스사업의 지원을 받는 이번 프로그램은 대부분 현장 근무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직원들을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음안심버스 내부에는 △자가관리 키트 △스트레스 검진기기 △태블릿을 통한 자가검진 △가상현실(VR) 힐링기기 △휴대용 안마기 등이 준비돼 있으며, 일대일 개인 상담이 가능한 내부공간이 있다.
전문가 심리상담은 24일 서사원 은평종합재가센터에서 시작되며, ‘마음안심버스’에서 돌봄종사자들은 심박변이도(HRV)와 VR을 통해 각각 스트레스와 심리상태를 측정하고 정신건강전문가의 맞춤형 서비스를 받는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직원 A씨는 “이용자의 사망을 경험한 요양보호사 직원의 상처와 상실감을 지켜보는 것이 마음 아팠다”며, “마음을 점검하고 돌봐드릴 기회가 생겨서 반갑다”고 말했다.
소속 돌봄종사자의 고충과 제언 등을 대표가 직접 청취하는 소통채널인 ‘해우소 미팅’의 건의사항 중 하나로 실시된 전문가 심리상담은 올해 총 4회 시범적으로 운영되며, 서사원은 사업 효과성 파악 및 보완을 거쳐 향후 심리상담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정일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대표는 “직원들의 심리‧정서적 지원은 건강한 직장생활의 중요한 부분이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마음을 돌보며,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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