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가 시설보호아동과 ‘지역사회 선배 어른’이 함께 참여하는 멘토링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구는 관내 아동양육시설 2곳과 공동생활가정 4곳에서 생활하는 만15세 이상 보호아동 30여 명과 멘토 봉사자 30여 명의 1:1 결연을 추진한다.
멘토는 ▲아동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아동들과 인간관계가 형성된 사람 ▲시설 퇴소 후 자립을 준비하며 아름다운재단이나 아동권리보장원에서 자립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퇴소 선배 ▲1365자원봉사포털을 통해 멘토링 활동에 적극 참여한 사람 순으로 구가 선발했다.
대학생부터 다양한 직군의 직장인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멘티 아동들이 희망하는 성별과 연령대, 아동의 희망사항과 성향, 관심사 등을 고려해 조를 짰다. 멘토링은 영화관람, 대학 및 기관 탐방, 놀이공원과 명소 방문, 반려견(묘) 카페 방문, 미술관과 박물관 관람 등 일상 속 다양한 활동들로 이뤄져 단체활동이 많았던 아동들에게 개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멘토들은 진로고민상담, 학습지도, 자립준비를 위한 조언도 하게 된다. 서대문구는 원활한 멘토링 지원을 위해 회당 7만 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이번 사업추진기간은 1차로 올 연말까지지만 구는 매년 예산을 확보해 멘토링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최근 구청 대회의실에서 멘토들이 참여한 가운데 ‘멘토링 활동 오리엔테이션’도 진행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시설보호아동들이 지역사회 선배 어른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호아동들이 시설에서 퇴소한 이후에도 멘토들이 정서적 지지자로서 자립 생활의 조력자 역할을 하는 등 멘토링이 꾸준한 사회관계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는 공공중심의 아동보호체계 구축을 위해 이 같은 멘토링 외에도 시설 만기퇴소 아동을 위한 서대문형 주거지원, 사회첫걸음수당 지급, 보호종료아동 임차료 지원, 자립체험주택 개소, 디딤씨앗통장 적립금 후원 연계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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