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는 자라나는 새싹들의 안전과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와 어린이집에 파견하는 노인일자리를 올해부터 확대 운영하고 있다.
구는 지난 2009년부터 학교와 어린이집의 부족한 일손을 돕고자 급식 도우미 어르신을 파견하고 있으며, 이후 매년 교육기관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지역 학교 49곳과 어린이집 93곳에 1,041명의 어르신들을 파견했다. 지난해 대비 100여 명이 늘어난 수치다.
학교 대상 파견사업은 △급식 준비 및 배식을 돕는 ‘할머니손맛급식도우미’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센터 내 물품을 관리하는 ‘할머니문방구’ △학교 환경정비와 텃밭 관리를 돕는 ‘실버벨울타리’ △스쿨존 교통안전봉사 ‘실버 경찰’ 등이 있다. 어린이집 대상 사업은 △교사 보조도우미 ‘베이비케어’ △‘실버주방도우미’ 등이 있다.
구에 따르면 학교·어린이집 파견 노인일자리사업은 코로나로 부족한 교육기관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지역 노인들에게는 사회활동 참여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어르신들이 가진 특유의 연륜과 따뜻함이 아이들 정서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다른 사업들보다 사랑과 정성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참여자들의 보람과 자부심도 남다르다는 설명이다.
어린이집에서 활동 중인 한 어르신은 “친손주를 대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몸은 좀 힘들지만 밝게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며 에너지를 얻고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아이들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구 관계자는 “노인일자리사업이 외롭고 무기력했던 노인들에게는 보람과 활력을, 지역사회에는 세대를 잇는 고리가 되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어린이 돌봄 활동으로 가정을 넘어선 사회적 가족을 만들고 세대를 아우르는 사회통합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박영학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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