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천식 환자 10명 중 6명은 폐기능 검사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세계 천식의 날을 맞아 발표한 2020년 천식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천식 환자의 42.4%만 폐기능 검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폐기능검사 시행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평가대상환자 중 42.4%만 검사를 받아,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식 악화의 조기발견 및 약제 조절 등 질환 관리를 위해서는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폐기능검사를 받아야 한다. 연령별로는 70대의 폐기능검사 시행률이 48.5%로 가장 높고, 90대 이상이 27.6%로 가장 낮았다.
성별로는 여성 40.9%, 남성 44.2%로 전 연령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폐기능검사 시행률이 낮게 나타났다. 흡입스테로이드(ICS) 처방 환자비율도 55.9%로 낮아, 검사와 처방 지표 모두 낮은 결과를 보였다. 아울러, 폐기능검사 장비를 보유한 기관이 보유하지 않은 기관보다 모든 평가지표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다.
천식은 외래에서 효과적으로 진료가 이루어질 경우, 질병의 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2019년 우리나라 천식의 19세 이상 유병률은 3.2%, 65세 이상은 5.0%로 나이가 들수록 높게 나타났고, 천식 입원율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65명으로 OECD 평균 34.4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국민건강통계에서 추정하는 천식 유병률에 비해 진료받는 환자수는 적게 나타나고 있어, 천식 조기진단을 위한 폐기능검사 시행이 더욱 중요하다.
이에, 심사평가원 김양중 위원은 “호흡기능검사(폐기능검사) 중에는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종류도 있다”며, “천식 의심환자는 물론이고,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도 적어도 1년에 한 번 씩은 호흡기능검사를 받도록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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