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의 똑똑똑 돌봄단이 지난달 30일 발대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똑똑똑 돌봄단은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주민 주도의 돌봄서비스로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복지자원을 연계하는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올해 구가 선정한 돌봄 대상자는 노인, 장애인, 한부모, 중장년 1인가구 등 돌봄이 필요한 6,696가구이다. 중복 수혜를 방지하고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하기 위해 다른 돌봄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가구들로 선정했다. 돌봄단은 지역에 대한 관심과 사명감이 높은 주민 총 200명으로 구성됐다. 동별로 4~16명의 돌봄단이 활동하고 단원 1인이 30여 가구를 담당한다.
주요 업무는 취약계층 실태조사, 대상자 발굴, 복지서비스 연계, 가정방문 및 안부전화 등이다. 돌봄단의 정기적 모니터링으로 위기에 처한 이웃을 빠르게 발견하고 조치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오던 복지대상자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돌봄 단원이 빠르게 신고해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던 A씨를 구조하고, 의료비와 긴급복지자원을 연계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올해는 19개 동별로 돌봄 단장을 임명하고, 주민단체인 동복지협의회에 당연직 위원으로 위촉해 좀 더 긴밀한 협력이 가능토록 했다. 단장들은 단원들을 대표해 복지 자원 지원 방향을 모색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지난해부터 활동하고 있는 한 단원은 “돌봄 대상자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마음을 얻어 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지속적인 관심과 안부인사로 이웃이 변화하는 것을 보면 보람과 긍지가 생긴다”며 올해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한편, 2021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똑똑똑 돌봄단은 코로나19 상황 속 급증한 돌봄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해결책이자 선도적 복지 서비스로 주목받았으며, 노원구 복지체계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돌봄단은 가구방문 및 전화상담 13만7,989건, 민관 복지서비스 연계 1만6,632건으로 총 15만4,621건의 활동을 기록했다. 돌봄단의 신속한 대처로 긴급한 위기를 넘긴 사례도 133건이 보고되는 등 가시적인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위기에 빠진 단 한 명의 이웃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활동 부탁드린다”며 “촘촘한 노원형 복지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앞으로도 똑똑똑 돌봄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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