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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하고 봄 내음 가득한 봄나물

입력 2022년03월31일 14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따뜻해진 날씨로 춘곤증을 느끼기 쉬운 봄철. 향긋하고 영양가 풍부한 봄나물 7가지를 소개한다.

 

1. 냉이

비타민이 많고, 다른 나물에 비해 단백질과 칼슘이 많이 들어 있다. 한방에서는 비장을 튼튼히 하고 이뇨, 해독, 지혈, 수종 등에 효과가 있어 약재로도 쓴다. 누런 잎을 떼고 깨끗이 다듬어서 살짝 데쳐 무치거나 국을 끓인다. 연한 냉이는 날로 양념하여 무쳐도 좋고, 약간 억센 것은 잎과 뿌리를 나누어 따로 데쳐서 무쳐 함께 담으면, 한 가지 나물이지만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

 

냉잇국은 조개나 마른 새우를 넣고 고추장을 풀어서 끓이면 맛있다. 그 밖에 죽도 끓이고 밀가루 즙에 섞어지지거나 튀기기도 한다. 냉이나 푸른 잎의 나물류는 흔히 고추장으로 무치지만 된장으로 무쳐도 잘 어울린다.

 

2. 달래

칼슘과 비타민 A·C가 많이 들어 있고, 마늘에도 들어 있는 알리인과 알리신이 들어 있다. 빈혈을 없애주고 간장 기능을 개선해 주며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달래는 연한 것은 그대로 고춧가루, 간장(진간장),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무치고, 굵고 매운맛이 강한 것은 된장찌개에 넣으면 향이 좋다. 잘게 끊어서 묽게 푼 밀가루즙에 섞어서 달래밀적을 부쳐도 맛있다. 부침개나 전유어 또는 손두부나 순두부를 찍어 먹는 초장에 달래를 잘게 썰어 섞으면 향긋해서 훨씬 맛있다.

 

3. 돌나물

돌나물은 도톰하고 잎이 작은, 향기로운 봄나물로 돈나물, 돗나물 또는 석상채(石上菜)라고도 한다. 칼슘과 인, 비타민C가 풍부하고, 수분함량도 수박보다 많다.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한 고지혈증, 피부 탄력 감소, 골다공증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특유의 향기가 있어 고추장과 식초를 넣어 무치면 맛있다. 풋내가 나므로 데치지 말고 날것을 그릇에 담고 양념을 넣어 키질하듯이 그릇째 까불어서 간이 고루 가도록 해야 한다. 돌나물로 담근 물김치는 향이 좋은데 약간 덜 익었을 때 먹는 것이 좋다. 무를 나박나박 썰거나 채 썰어 넣고 담가도 맛있다.

 

4. 두릅

쌉쌀한 맛과 독특한 향이 별미인 두릅은 다른 채소에 비해 단백질이 아주 많고 비타민 A·C, 칼슘과 섬유질 함량도 많다. 봄철의 어린순을 먹는데 산 두릅은 새순이 벌어지지 않고 통통한 것으로 붉은색의 껍질이 붙어 있고 길이가 짧은 것이 향도 좋고 맛있다. 요즘은 비닐하우스에서 인공 재배를 하므로 이른 봄부터 나온다.

 

두릅의 맛을 제대로 보려면 데친 것을 그대로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는다. 나물은 데친 것을 갈라서 고추장 양념으로 무치고, 두릅적은 데친 두릅과 양념한 쇠고기를 번갈아 대꼬치에 꿰어 밀가루와 달걀을 묻히고 기름에 지진 누름적으로 해서 먹는다.

 

5. 봄동

노지에서 월동하여 잎이 결구 형태를 취하지 못하고 개장형으로 펼쳐진 상태의 배추로, 어리고 연하며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고 향이 진하다.

 

찬 성질을 지니고 있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으며, 섬유질이 풍부해 위장의 활성화를 돕기 때문에 변비와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베타카로틴, 철분, 칼륨 등의 각종 미네랄 성분이 빈혈증상 예방 및 개선에 도움이 된다.

 

달고 고소하며 사각거려 씹히는 맛이 좋아 봄에 입맛을 돋우는 겉절이나 쌈으로 즐겨 먹는다. 생채를 만들어 참기름과 깨소금으로 버무린 밥이나 국수 위에 듬뿍 올려 비벼 먹기도 한다.


 

6. 쑥

동의보감에 따르면, 쑥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위장과 간장,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복통치료에 좋다고 적혀있다. 특히 피를 맑게 하는 효과와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살균, 진통, 소염 등의 작용은 과학으로도 이미 확인된 쑥의 효능이다. 그밖에 해열, 해독 구충작용을 하며 생즙은 혈압강화와 소화촉진, 소염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쌀과 섞어 떡을 만들어 섭취하면 쌀에 부족한 지방, 섬유소, 칼슘 등을 보완해 주며, 브로콜리와 함께 섭취하면 무기질을 보강해 준다. 특유의 향이 있어 샐러드나 무침, 국, 전, 겉절이, 떡류, 밥, 파스타, 면류 등에 단독으로, 또는 다른 식재료와 어울려 다양하게 활용한다.

 

7. 씀바귀나물

쌉쌀한 맛이 특징인 씀바귀는 뿌리와 잎 모두 식재료로 활용하는 채소이다. 쓴맛을 내는 주성분인 이눌린이 항암 효과가 있으며,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륨과 칼슘, 비타민 C, 당질 등의 영양소가 포함돼 있어 위장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뿌리가 실한 것으로 골라 삶아서, 몇 번 물을 갈아 주면서 쓴맛을 뺀 뒤 조리한다. 소금물에 삭혀 김치를 담가도 별미이다. 또한 씀바귀를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돼지고기의 느끼한 맛을 중화시킬 수 있고, 돼지고기의 산성을 씀바귀가 중화시켜 균형을 맞춰준다.

박희숙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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