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독거 어르신 대상 온라인 말벗 봉사 ‘안녕하세요? 할맘할파파’를 진행했다.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어르신들의 정서를 살피기 위해 용산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준비했다.
‘안녕하세요? 할맘할파파’는 청소년과 어르신이 1대1로 팀당 총 4회씩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2월 14일부터 3월 11일까지 청소년 10명, 어르신 11명이 참여했다. 대화는 비대면 화상프로그램(ZOOM)을 이용해 회당 40분간 이뤄졌다.
센터는 지난 1월 1365자원봉사포털을 통해 간호, 상담분야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 봉사자를 모집하고 2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전교육을 진행했다. 교육내용은 ▲노인에 대한 이해와 심리 상담법 ▲대화법 ▲말벗 실전연습 등이다.
조예선 용산구자원봉사센터장은 “비대면 시대 소외되기 쉬운 어르신들이 온라인 소통을 경험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청소년들에게는 기성세대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줌을 활용한 온라인 연결은 효창종합사회복지관이 나섰다. 복지관에서 파견된 생활지원사가 어르신 자택을 방문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도운 것.
봉사에 참여한 이소의(남양주, 18세)는 “할아버지가 젊은 시절 사우디에서 고생하신 이야기를 들으니 역사 시간에 배운 우리나라 발전과정이 생생하게 떠올랐다”며 “우리가 편하게 사는 것이 어르신들 덕분이란 생각이 들어 울컥하면서 다음 봉사시간이 기다려졌다”고 전했다.
센터에서는 앞으로 온라인 말벗 손주와 같이 세대를 잇는 비대면 봉사활동을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소통은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용산구자원봉사센터에서 마련한 봉사 프로그램에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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