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는 2021년 한글교실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다양한 재능을 발견해 어르신들을 시인, 작가, 요리연구가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2021년 6월에 공모한 교육부 주체 ‘2021년 전국 및 경남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최우수상, 버금상, 감동글상을 각각 수상해 시인이 되는 영광을 안았다. 수상의 주인공은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정순(만62세, 중앙동) 씨와 경남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버금상’·‘감동글상’을 받은 김순자(만71세, 물금읍)·심순덕(만60세, 서창동) 씨.
또 2021년 교육을 받은 어르신 50분의 요리 레시피와 비법을 담아 성인문해학습자의 이야기가 있는 요리책 ‘요리 한 숟가락, 사연 두 꼬집’을 발간해 김영남 외 49분은 공동집필 작가이자 요리연구가가 되었으며 생애 처음으로 방송출연도 했다.
양산시는 이런 다양한 활동을 위해 국도비 공모사업을 적극적으로 신청하여 국비 2,100만 원 도비 1,000만 원에 선정됐다. 이에 경남 최초 야간 중등 학력인정반 신설, 경남 최초 원거리 학습자를 위한 가정방문형 한글교실도 추진해 경남 성인문해교육의 선도적인 지자체로 자리매김했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찾아가는 한글교실의 어르신들은 학령기에 기초교육을 받을 기회를 놓쳐 한글을 원활하게 읽고 쓰지 못하지만, 삶의 지혜와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계신 어르신을 발굴해 내재되어 있는 실생활 연기가 분출될 수 있도록 자체 연극동아리를 구성해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추진하겠다”며 “한글교육이 세상과 소통하는 또 다른 통로가 되어 소외되지 않고 적극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실생활에 필요한 문해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산시 찾아가는 한글교실은 2021년 25개반 200여 명이 참여했고, 올해 1월 12일부터 3월 3일까지 26개 반, 300여 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도 어르신들의 재능을 발굴해 ‘어르신 연극반’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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