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류머티즘과 파킨슨이 있어 통증이 올 때면 저도 모르게 보호사님께 짜증을 많이 내는데도 보호사님은 싫은 내색 한번 없이 웃으며 다 받아줍니다”고 한데 이어, “자식들도 이렇게 못합니다. 이런 사람은 나라에서 상 줘야합니다” 마포의 한 노인요양시설을 이용 중인 정순자(가명) 할머니가 담당 요양보호사에 대해 하는 말이다.
서울 마포구가 지난 19일 모범 어르신돌봄종사자 11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제3회 어르신돌봄종사자 어울림 한마당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표창 수여식은 어르신들을 일선에서 돌보는 장기요양기관 종사자들의 공적을 치하하고, 어르신돌봄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표창 수여자는 총 11명으로, 지역 내 장기요양기관의 추천을 받아 공적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그 중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 3층 책임간호사는 친절하게 어르신의 일상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것뿐 아니라, 2차적인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건강상태를 집중 모니터링해 병원 전체 평균 입원율인 2.46%보다 절반 가량 낮은 1.45%의 3층 입원율을 보여줘 표창을 받게 됐다.
수여식은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과 발맞춰 100명 미만의 최소 인원만 참석하고, 사전에 녹화된 축하 영상을 통해 감사와 축하를 전했다. 아울러 오는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될 ‘어르신돌봄종사자 어울림 한마당’ 행사에서 이번 시상식 영상을 ‘서울시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 유튜브’를 통해 송출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3분기 기준 마포구 65세 이상 인구(약 5만4,000명) 중 1인가구는 약 1만2,000명(22.2%)으로 65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은 중병을 걸리게 되면 요양보호서비스가 절실하다. 이에 장기요양기관 108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4,084명의 요양보호사 등이 돌봄이 필요한 노인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오늘 표창 받으신 분들 이외에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맡은바 최선을 다하는 모든 돌봄종사자들이 이 시대의 영웅”이라며 “마포구도 어르신 돌봄종사자들이 돌봄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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