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5일, 서울시 중구 힐튼호텔에서 전국 9개 지자체와 함께 ‘고령자복지주택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령자복지주택은 만65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들의 편리한 생활을 위해 세대 내 단차 제거, 안전손잡이 설치 등 연령 특성에 맞는 주택설계와 건강관리 및 문화활동 등 특화형 복지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LH는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라 지난 2016년부터 정부, 지자체 등과 협업해 전국에 고령자복지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그간 성남위례, 시흥은계, 진도쌍정, 화천신읍 등에서 고령자복지주택을 공급했으며, 이곳에서는 각종 건강관리, 생활지원, 재가서비스 등 고령자 친화형 복지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국토교통부 공모를 통해 고령자복지주택 대상지로 선정된 지자체와 사업추진을 위한 기관별 업무와 사업비분담 등을 규정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는 LH와 △경주시 △남해군 △대전광역시 동구 △서울특별시 금천구 △시흥시 △의정부시 △인제군 △제주특별자치도 △천안시 등 9곳의 지자체가 참여했다.
LH는 협약에 따라 고령자복지주택사업의 기획과 주택 설계 및 시공, 준공 후 주택의 운영·관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각 지자체는 사업부지를 제공하고 단지 내 복지시설 설치 및 운영·관리 등을 상호 협력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으로 전국 9개 지자체에 추가로 고령자복지주택이 건설될 예정이며, 특히 고령자 특성을 고려한 주택 설계와 각종 복지서비스가 함께 제공돼 지역 어르신들이 저렴한 임대조건으로 더욱 편리한 주거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LH는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우리 사회에서 고령자복지주택이 새로운 주거 형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보건·의료·복지 분야의 다양한 주체와 협업 및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오는 2025년까지 1만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해당 지자체 등과 긴밀히 소통함으로써 지역 어르신들이 원하는 주택과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5일, LH는 국토교통부, 광주 서구청 등과 함께 광주 쌍촌 영구임대주택에서 ‘고령자 맞춤형 스마트돌봄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LH는 오는 2022년부터는 이번에 실시한 시범사업을 전국 고령자복지주택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활용해 고령자와 장애인을 대상으로 24시간 응급관제, 응급벨 대응, 외출 시 위치 확인 등이 가능한 스마트 돌봄서비스 사업이다. 서비스 운영·관리는 광주 서구청에서 담당한다.
햡약에 참석한 김현준 LH사장은 “저렴한 비용으로 맞춤형 주택에서 거주하면서 다양한 복지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고령자복지주택은 주거와 건강 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모델”이라며 “이번 9곳에서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역 내 고령화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전국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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