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문화공연 관람이 어려운 지금, 지역 내 경로당 어르신 대상으로 색다른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광양시 가족센터 결혼이민자 인형극사업이 기획하고 외국 며느리와 한국 시어머니가 일상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맛깔나게 풀어낸 공연은, 진행 내내 경로당을 어르신들 웃음소리로 채웠다.
인형극 ‘고부열전’은 결혼이민여성이 겪은 다양한 생활 에피소드를 각색해 서로를 ‘오해’가 아닌 ‘이해’로 받아들이자는 내용으로, 결혼이민자들이 결혼생활에서 직접 겪은 일을 대본으로 쓰고 목소리 녹음과 인형 조작도 직접 한다.
이번 인형극사업을 기획·진행하는 광양시 가족센터는 다양한 문화에 대한 친화 활동을 목적으로 결혼이민자가 전달자로 활동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다양한 소통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손경화 센터장은 “많은 사람의 생각과 삶의 방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문화 콘텐츠의 힘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결혼이민자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인형극을 통해 우리 사회의 많은 분이 다양한 가족의 목소리에 마음으로 공감하고 이들의 안정적 정착과 자립, 인권 문제 등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숙좌 여성가족과장은 “코로나로 인해 답답한 일상에 인형극 공연으로 어르신들께 웃음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광양시 가족센터는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오는 우수한 센터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온 가족 행복 파트너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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