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IT 기술의 발달이 가속화되면서 생활 속에서 이를 이용한 주거 편의성이 빠르게 증대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최첨단 기술에 취약한 노인층을 위한 ‘노인용 스마트 홈’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상의 위험과 상대적으로 높은 돌발 상황 가능성 등으로 인해 주거공간에서의 IT 기술 활용 필요성이 무척 높음에도 노인층이 젊은 세대에 비해 최첨단 IT 기술에 대한 친숙도가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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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각종 건강 수치를 자동으로 주치의에게 발송해 주고 레인지나 전등 끄는 것을 잊어먹었을 경우 자동으로 꺼주는 등 건강관리 및 생활편의를 증가시킨 노인용 ‘스마트 홈’이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시범 운영 중에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스트리아 부르겐란트 주에서는 오스트리아 최초로 최첨단 IT 기술을 접목한 노인용 주거 시설이 문을 열고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해 9월 처음 문을 연 이 시설은 오스트리아 교통혁신기술부(BMVIT), 노동자/간호인 연맹(ASBO), 오스트리아 테크놀로지 연구소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시범 사업의 하나로 첨단 IT 기술을 이용해 노인들에게 더 안전하고 편안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부르겐란트 주 지겐도르프에 위치한 이 시범 시설에는 현재 70세 이상의 노인 50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시범 프로젝트의 운영 결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발견되는 미비점들을 보완한 뒤 점차 전국으로 그 운영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스트리아 테코놀로지 연구소의 담당 책임자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5년 전에 시작해 꾸준히 진행되는데, 연구소, 산업계, 주 정부의 사회복지 담당 부서 및 각종 구호 단체들의 유기적인 협력이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 성공 요소라고 한다. 특히 고령화 추세로 ‘스마트 홈’과 같은 노인용 주거시설에 대한 관심과 시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오스트리아 미래연구소의 예상에 따르면, 2030년에는 오스트리아의 60세 이상 노인층 인구가 총 2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체 인구의 1/3에 해당한다. 이를 50세 이상 연령층으로 확대할 경우 그 비중은 무려 45%로 거의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에 해당할 정도로, 인구의 고령화 추세는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오스트리아 테코놀로지 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오스트리아의 관련 상품의 수는 약 1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 팔찌 등 이미 우리에게 낯익은 제품 이외에 조명, 카메라, 개폐 장치 등 다양한 부문에서 새로운 제품에 대한 연구 및 시장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오스트리아 관련 시장은 필립스, 보쉬, IBM 등 대형 글로벌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연구소 및 학교, 정부 부처 및 관련 단체 등과의 공동 연구 및 협력을 통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 가는 추세이다. 이처럼 인구 고령화의 빠른 진행 및 이와 관련한 정부 및 관련 업계의 지원 및 노력으로 인해 노인용 ‘스마트 홈’ 부문 및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 및 수요는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