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낙상, 사고 등 외상으로 인해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때마다 임플란트를 고민하지만 비싼 진료비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0년 한 해 동안 치과 외래 진료가 많았던 질병을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여섯 번째 질병은 치아의 탈락 및 상실 등을 포함하는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 대부분이 60세 이상이었습니다. 60~69세 환자가 전체 환자에서 34.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70~79세 환자가 34.3%를 차지했는데요.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환자 비율도 높았으며 성별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는 1인당 진료비가 굉장히 높았는데요. 치과 다빈도 상위 10개 질병 중 두 번째로 1인당 진료비가 높았던 치수염이 약 15만 원이었던 것에 반해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는 무려 106만 5 734원으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습니다.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란?
어떠한 원인에 의해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전신적인 원인이나 사고, 추출 그리고 치주병에 의한 치아상실 등이 대표적인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에 속합니다.
2020년 환자수가 가장 많았던 60대의 경우에는 전체 60대 인구 중 7.6%가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로 병원을 찾았으며, 70대에서는 전체 70대 인구 중 13.5%, 즉 10명 중 1명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60대 환자가 병원을 찾은 원인에는 사고나 추출 또는 국한성 치주병에 의한 치아상실이 78%로 가장 높았습니다.
치아상실의 대표적인 치료방법, 임플란트
치아 및 지지구조의 1인당 진료비가 높은 이유는 아마도 임플란트 때문일 텐데요. 임플란트란 치아가 상실됐을 때 가장 먼저 고려되는 방식으로 이가 빠진 부위의 턱뼈에 금속 나사를 박아 인공 치아를 장착하는 치료방법입니다.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자연치와 유사한 형태로 기능을 하며 보기에도 위화감이 없어 심미적으로도 좋은데요. 인접한 자연 치아를 깎아내리지 않아도 되며 임플란트를 이용한 틀니는 기존의 틀니보다 안정적이며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비용 많이 든다는 점입니다.
임플란트 건강보험 급여 대상은 15년까지 70세 이상이었지만, 16년에 65세 이상으로 확대되었으며 18년에는 65세 이상 노인 임플란트의 본인부담률을 50%에서 30%로 완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임플란트 진료의 비중도 크게 늘었는데요. 현재에는 만 65세 이상이라면, 본인 부담금 30%만 내면 임플란트 진료 시 치아 2개까지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틀니 또한 16년부터 65세 이상으로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되었으며 17년부터 65세 이상 노인 틀니 본인부담률도 50%에서 30%로 완화되었습니다.
임플란트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시는 것으로 ‘임플란트의 사용기간’이 있는데요. 충치나 치주염으로 치아가 상실되는 것처럼 임플란트도 영구적인 것은 아닙니다. 물론 장기적으로 보존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환자마다 사용기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인데요. 참고로 임플란트는 충치가 발생할 걱정은 없지만 치주질환, 즉 잇몸질환은 발생할 수 있으며 임플란트를 상실하는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합니다.
치아가 빠졌을 때의 대처방법
사고나 외상으로 인해 치아가 빠졌을 경우 치아를 다시 빠진 잇몸 부위에 넣어가는 방법이 있는데요. 이때 치아가 기도로 넘어갈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치아를 잇몸에 넣을 여건이 되지 않거나 치아를 땅에 떨어뜨렸다면, 우유나 식염수에 넣어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또한 소독용 알코올에 담아 오거나 휴지에 싸서 건조된 상태로 가져가는 것은 피해야 하며 세척도 최대한 살살해야 합니다. 치아 뿌리 쪽에 살릴 수 있는 세포가 있기 때문에 치아머리 부분을 잡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되도록 빨리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