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통이 있어도 심하지 않거나 일시적이라면 치과에 방문하지 않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요. 이 때문에 치료시기가 늦춰지고 염증이 진행되면서 더 큰 치아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2020년 한 해 동안 치과 외래 진료가 많았던 질병을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세 번째 질병은 치수의 세균감염이나 치아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치수염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치수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50대가 가장 많았으며 60대가 그다음으로 많았는데요. 50~60대가 전체 환자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환자의 연령별 비율로 봤을 때, 10대와 80세 이상 인구를 제외하면 각 연령층 모두 10%대로, 비교적 고른 편이었습니다.
최근 5년간 치수염 환자 수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치수염의 경우 1인당 진료비는 2020년에 14만9,296원으로 치과 외래 다빈도 질병 상위 10개 중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극심한 치통을 부르는 치수염
치수는 치아 내부에 위치하여 신경과 혈관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러한 치수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치수염이라고 하는데요. 치아 질환의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원인으로는 치아우식(충치)과 치아가 깨지는 등의 외상으로 인해 치수염이 발생하는데요. 자는 동안 이를 가는 습관 또한 치수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수염이 발생하면 치통이 나타나게 되는데, 보통의 치아우식으로 인한 치통보다 통증이 더욱 심한 편입니다. 치아우식으로 인한 통증의 경우 진통제를 먹으면 나아지지만 치수염으로 인한 통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으며, 심한 경우에는 발치까지 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통은 찬물을 마실 때, 단 음식을 먹을 때 등 더욱 심해지며 특히 야간이나 수면 시 통증이 더욱 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누워 있을 때 머리 쪽으로 혈액이 몰리게 되어 치아 내부의 혈관이 확장되고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치료 방법에는 염증 부위를 제거하고 충전물을 채워 넣어 치수를 보호하는 방법이 있으며 치수괴사 및 염증의 진행정도에 따라 신경치료 및 발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치은염, 치주염, 치수염의 차이
먼저 치은염은 잇몸에 생기는 염증으로, 비교적 가벼운 질환에 속하는데요. 이러한 잇몸의 염증이 확산되어 잇몸뼈 주변까지 염증이 생기는 것을 치주염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치수염은 충치나 치주염에 의해 치아의 중심부에 있는 치수에까지 염증이 번진 상태를 말합니다.
간단하게 잇몸의 염증을 치은염, 잇몸뼈까지 확산된 형태를 치주염, 신경과 혈관이 지나는 치수까지 침범한 염증을 치수염이라고 합니다.
주의사항
치수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치근막으로 염증이 옮겨 치근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급성 치근단 주위염, 치주염을 초래하여 치료가 더욱 길어질 수 있으므로 치과에 방문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평소 생활습관과도 관련되기 때문에 당분 섭취를 줄이고 구강위생을 청결히 유지해야 합니다.
치아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염증이 확산되어 또 다른 치아질환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치료시기가 길어지고 통증이 더욱 심해지게 되는데요. 치과 진료 비용 또한 높아지고 일상생활에 불편감도 더욱 커지기 때문에 치아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치과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