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의 행복지수가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서베이조사연구센터가 지난해 1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230개 기초지방자치단체 2만1,050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행복도 등을 조사했다. 조사 표본은 지역별 거주 인구 비율을 고려하되 최소 100명 선으로 추출해 대표성을 부여하는 데 충분하다는 게 학계의 판단이다. 행복도 관련 문항은 ‘매우 행복하다’(5점)~‘전혀 행복하지 않다’(1점)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제주도가 5점 만점에 3.9124점이며 울산(3.7566점)과 전남(3.7250점)이 그 뒤를 이었다.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강원도 양구군이 4.0210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전남에선 영암군이 7위(3.9220점), 보성군이 10위(3.8950점), 고흥군이 15위(3.8469점), 순천시가 18위(3.8411점), 화순군이 30위(3.8108점)을 차지했다.
상위 30위에 전남 5개 시군이 포함돼 전국 최다를 기록했으며 그 다음으로 울산과 서울, 경기도가 각각 3곳이 포함됐다.
주민들이 느끼는 주관적인 행복도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도시지역보다 농어촌의 군단위 행복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대도시가 아니더라도 각 자치단체가 어떤 노력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주민들이 느끼는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