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내 요양원․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사례의 86%가 추석 연휴 이후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경기도가 이에 대한 주의를 관련 시설에 당부했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5일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요양원과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시설 내 주기적 선제 검사를 강조하는 한편 백신 미접종자의 접종을 독려했다.
도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10월 4일까지 도내 요양원 및 요양병원 감염사례는 22건이며, 이 가운데 집단사례는 5건이다. 22건의 감염사례 중 19건은 추석연휴 이후(9월 23일 이후) 발생했다. 추석연휴 후 복귀해 각 기관에서 실시한 선제 검사에서 확진된 사례가 많아 감염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설별로는 요양병원이 4건, 요양원이 18건이었으며, 관련 확진자는 총 119명이다. 지표환자 23명 중, 57%인 13명이 선제검사를 통해서 감염을 인지했다.
류영철 국장은 “백신접종 완료자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증상이 발현될 경우 신속한 진단검사와 격리조치를 실시하고, 시설 내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서는 접종을 독려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5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497명 증가한 총 9만3,422명이다. 4일 20시 기준, 일반과 중증환자 병상을 합한 도내 의료기관 확보병상은 총 2,242개다. 현재 병상 가동률은 78%로 1,759병상을 사용하고 있다. 도에서 운영하는 총 12개의 일반 생활치료센터에는 4일 18시 기준 2,254명이 입소해 있다.
4일 18시 기준, 도내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1회 이상 받은 사람은 총 1,015만7,072명으로, 접종대상자의 85.3%, 경기도 인구 대비 76.3%다. 접종 완료자는 675만5,553명으로 도 인구 대비 50.7%다.
5일 0시 기준 총 4,334명이 ‘경기도 재택치료 프로그램’을 활용해 관리를 받았으며, 현재는 956명이 재택치료 진행 중이다. 재택치료 중 전담병원 이송 인원은 311명, 생활치료센터 이송은 39명이며, 현재까지 3,028명이 격리해제 됐다.
재택치료자 단기진료를 위해 설치된 제2호 특별생활치료센터는 개설 이후 약 75% 수준의 병상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재택치료 관리 시군 확대와 관련해 5일부터 시흥 등 4개 시군에서 재택치료가 시작되며, 이번 주 중 순차적으로 도내 31개 시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