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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대화 3분만 지켜봐도 이혼 예측 가능

성격에서 단점 찾아 비난하는 경우 이혼 확률 높아져

입력 2014년03월17일 12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처음 3분의 대화가 결혼 생활을 좌우하며, 향후 이들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갈지 결국 이혼할지 예측할 수 있을까.

 

아마존 심리학 분야 1스냅의 저자이자 TEL(Touch and Emotion Lab) 연구소 설립자인 매튜 헤르텐슈타인 교수는 관계와 결혼 연구에 평생을 바친 가트맨의 실험을 통해 부부 관계의 미래 예측을 이끌어냈다.

 

그는 부부 사이에 순간순간 일어나는 행동 신호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런 관찰을 토대로 부부 관계의 지속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부부가 서로를 보며 금전이나 성생활처럼 갈등이 있는 부분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과 그들의 심장 박동 수 같은 심리적 반응을 추적하는 장치를 동원해 얻은 관찰 결과물로 그들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다.

사진제공: 비즈니스북스  

헤르텐슈타인 교수는 처음 3분간의 대화를 보면 나머지 대화가 어떻게 진행될지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말다툼 초기에 서로를 맹렬히 공격하고 부정적인 얼굴 표정을 짓는 부부는 비슷한 패턴이 대화 내내 지속된다. 상대의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 성격에서 단점을 찾아 비난하는 경우 이혼 확률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거칠게 운전하는 남편이 무모하고 경솔하다 말하는 것은 인격에 대한 분명한 비난이다. 허나 아내가 비싼 옷을 사는 바람에 명절 선물 같은 품목에 돈을 쓰기 힘들어졌다 말하는 것은 아내의 기호를 비난한 것이다.

 

특히 부부가 대화를 나눌 때 서로를 바라보는 얼굴의 입술이 경직되면서 한쪽 끝이 올라가는 것은 경멸감을 드러내는 전형적인 표정이다. 방어적인 태도, 완강한 침묵으로 일관하는 일종의 담쌓기도 마찬가지이다. 감정과 언어를 통해 표현되는 경멸감은 부부관계를 악화시킨다.

 

그가 주목한 가트맨의 연구에 따르면 갈라서지 않고 함께 하는 부부는 대화 도중 부정적인 말 한 번에 긍정적인 말을 다섯 번 정도 한다. 결혼 생활을 지속하지 못하는 부부는 서로에 대해 긍정적인 표현보다 부정적인 표현을 많이 쓴다. 금슬이 좋은 부부관계를 위한 황금비는 1:5인 반면 결혼 해체를 부르는 비율은 대략 1:1이다.

 

헤르텐슈타인 교수는 이러한 가트맨의 연구는 부부간의 상호작용이라는 복잡한 현상을 과학적으로 조명하는 데 성공했다. 부부가 대화하는 방법이나 표정으로 현재 부부관계의 질과 최종 미래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하며, 부부가 결혼 생활 도중 불가피한 난관에 직면했을 경우 건강한 해결법을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신호숙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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