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019년 4월 전국 최초로 물품선정 계약심사제를 시행한 후 지역제품 구매건수가 40%p 증가하고 20억의 예산을 절감하는 등 지방 재정건전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전에는, 물품 구매 시 명확한 기준이 없어 특정업체 물품의 의도적인 지정·설계 등으로 자연스럽게 지역업체 생산제품 구입이 저조하고 수주참여 기회마저 박탈돼 부정청탁 개연성과 특혜시비가 항상 문제 시 되어 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대구시는 물품 구매 시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전국 최초로 물품선정 계약심사제를 마련했다. 제도 시행으로 지역제품 구매증대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예산 절감으로 지방재정 건전화는 물론 특혜시비로부터 공직자를 보호하는 등 공직자의 청렴도 향상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 동안 운영한 결과, 지역업체 생산물품 구매건수 비율은 제도시행 전 22%(조달청 기준)에서 62%(2021년 6월 기준)로 40%p까지 높아져 지역제품 구매에 상당한 효과가 나타나 지역업체 제품 공공구매 창구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으며, 예산 절감 또한 제도시행 전 0.7%(물품 계약심사 기준)에서 5.4%(2021년 6월 기준)까지 높아져 물품선정 계약심사제로 약 20억 원의 예산 절감 성과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제도를 시행하면서 나타난 문제점도 지난 9월 1일 자로 개선, 반영해 기존 여러 평가방법을 하나의 물품선정 계약심사 평가기준으로 변경했으며, 다수공급자계약 2단계 경쟁 심사평가와 행정절차 등을 추가해 다방면으로 객관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구·군은 물품선정 계약심사제에서 제외되며 별도의 물품 계약심사를 운영해 발주부서의 행정절차 혼선이 발생했으나, 지역제품 공공구매 활성화 및 재정건전화를 위해 대상기관을 구·군까지 확대 시행해 현재 구·군은 지역제품 구매율이 저조한 실정이지만 확대 시행에 따라, 지역제품 구매율이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혁관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은 “물품선정 계약심사제가 지역업체뿐 아니라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 기업의 참여 기회 확대가 지역업체 물품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지역 업체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포스트 대구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업절벽 시대를 보내고 있는 지역 중장년들을 위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제2의 인생 출발을 준비하는 다양한 일자리 종합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구시의 중장년 비중은 41.2%로 전국평균 40.1%보다 높고, 중장년 고용률(2019년)은 73.1%로 전국평균 73.9%보다 낮으며 매년 취업자 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이러한 고용지표가 말해주듯 고용의 허리인 40~50대가 코로나19로 더욱 힘든 가운데 대구시 원스톱일자리지원센터가 제공하는 일자리 3종 프로그램은 중장년 구직자들에게 힘이 되고, 일자리 준비역량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월 16일 국내 일자리 최고의 전문가를 초빙해 진행하는 ‘일자리 전문가와 함께하는 3인 3색 일자리 토크 콘서트’는 주제별로 차별화된 핵심 강의와 질의응답을 통해 나만의 맞춤형 일자리 전략 수립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작년 5월부터 매월 개최되는 ‘대구시 아름다운 중장년 해피 잡(Happy Job) 일자리 소통 커뮤니티’는 구체적인 취업전략도 없이 막연하게 일자리를 찾는 중장년들을 도와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SNS채널을 통해 일자리 정보를 공유하고 개인 멘토링 코칭을 통해 중장년들과 일자리 전략수립을 지원하는 이 행사도 계속 이어간다.
‘고용없는 시대에 구직 대신 평생직업을 위해 창직을 준비하라’는 취지로 진행 예정인 ‘중장년 일자리 창직학교 3기’는 10월 7일부터 12월 9일까지 10주간 진행한다. 취업절벽 시대에 중장년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접근방안을 제시하고 중장년 일자리 부족과 선호 직업의 미스매치 극복방안을 공유하며 창직 경진대회를 통해 자신의 직업(일자리) 발굴의 기회를 제공한다.
신동호 대구시 원스톱일자리지원센터장은 “이번 중장년 일자리 창출지원 3종 프로그램이 코로나 사태로 구직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중장년층 구직자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며, “대구지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중장년 창직학교를 통해 창직이 지역 50~60대 실업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대구형 신개념 일자리 창출지원 프로그램으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되고 중장년 일자리 발굴에 적극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내용 등 중장년 일자리 창출지원 프로그램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원스톱일자리지원센터 홈페이지(www.dgonestop.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박영학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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