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가 지난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시 최초로 다양한 세대가 이용가능한 ‘마포형 케어안심주택’ 사업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포형 케어안심주택은 구의 ‘MH마포하우징’ 주거 공급 정책에 의료‧돌봄서비스 등 사회보장서비스를 결합한 확장형 주거사업으로,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평소 살던 곳에서 자립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주거기반 커뮤니티케어 체계다.
이번 협약으로 LH는 2022년 4월 준공 예정인 매입임대주택을 지원하고 구는 입주자 선정, 통합돌봄서비스 제공 등 해당 시설의 운영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구가 케어안심주택으로 활용하고자 지난 5월부터 LH공사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확보한 신축 예정 주택은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다. 총 23호의 입주시설 외에도 건강센터 등이 있는 근린생활시설, 공동생활공간과 사회적 접촉공간을 확보해 입주자들이 공동체를 형성하며 유대감을 키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분들도 편히 거주할 수 있도록 무장애 설계(BF: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를 적용해 입주자의 자립적인 생활을 돕는다. 입주대상은 시설이나 병원에 입주할 정도의 중증은 아니지만 독립적 일상생활이 어려워 돌봄이나 회복이 필요한 지역 주민으로, 구는 ‘마포형 케어안심주택’을 아래의 4가지 모형으로 운영해 기존의 케어안심주택과 차별화한다는 구상이다.
첫 번째로 세대통합형 주택이다. 기존 노인 중심의 케어안심주택에서 벗어나 장애인, 중장년층, 한부모 가정, 청년 등 다양한 세대의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입주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서로돌봄/상호돌봄이 가능한 주택이다. 일방향 돌봄 제공 체계에서 벗어나 마을단위 공동체처럼 입주자간 소통과 관계형성으로 서로 돌봄이 가능하도록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세 번째로 일거리가 있는 주택이다. 입주자들이 케어안심주택의 관리‧운영에 적극 참여하게 함으로써 발생하는 일거리로 근로의 욕구를 해소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주거와 임시거소가 통합된 주택이다. 일시적 돌봄이나 임시 주거공간이 필요한 주민을 위한 임시거소 공간도 함께 운영해 위기상황 극복과 자활 등을 돕고 지역사회(살던 곳)로의 복귀를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구는 민선7기 핵심사업으로 ‘MH마포하우징’을 추진하며 갑작스러운 위기로 갈 곳을 잃은 주민에게 임시거소 등을 지원해 주민의 주거권을 보장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9년부터 돌봄SOS센터를 운영해 노인 및 1인가구 증가, 가족 돌봄 기능 약화 등 사회적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복지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케어안심주택은 아프고 불편해도 살던 집에서 지내고 싶다는 주민 욕구를 반영해 시설 위주에서 지역사회‧주거 중심 서비스로 복지 패러다임을 전환한 것”이라며 “다양한 세대가 함께 거주하며 상생하는 ‘마포형 케어안심주택’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선도적인 커뮤니티케어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박영학 기자(rlaqudgjs883@naver.com)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