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 환자의 상당수가 발병원인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관절전문 장형석한의원에 따르면 내원환자 238명 중 39.5%인 94명이 ‘족저근막염 발병원인을 모른다’고 밝혔다. 그리고 조깅, 에어로빅, 러닝머신, 마라톤 등의 운동 20.6%(49명), 걷기 9.2%(22명), 장시간 서있기 9.2%(22명)가 뒤따랐다. 그 밖에 원인으로는 등산, 외상, 신발 등이 있다. 족저근막염 내원환자 238명 중, 남자가 53.8%인 128명으로 여자보다 7.6% 높게 나타났다. 연령은 31.5%로 ‘50대’가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40대(24.4%)와 30대(21.0%)가 높은 비율을 보였다.
사진제공: 장형석한의원
아침에 일어나서 첫 걸음을 뗄 때나 앉았다 일어나 걸을 때, 발뒤꿈치에 통증을 느낀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있는 끈처럼 두껍고 긴 막으로 발뒤꿈치 뼈와 발가락 뼈를 연결시켜준다. 또한 발의 아치와 탄력을 유지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족저근막염은 마라톤 같은 운동을 과도하게 하거나,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들, 평발이나 과체중인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서 이번 조사결과 1위를 차지한 ‘원인 모름’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대다수가 족저근막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통증이 유발되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에 대해 전문의 장형석 박사는 “옷을 오래 입으면 닳아서 보푸라기가 나듯이, 족저근막도 미세파열이 일어나 염증상태가 되어 퇴행성변화의 과정을 겪는다. 이런 경우, 환자가 발병원인을 잘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족저근막염은 가만히 앉아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일어나 활동을 시작하면 통증이 생기고 얼마정도 움직이고 나면 다시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방치되어 보행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며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충격을 흡수해주는 신발을 신거나 몸무게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