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가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건강수명 향상을 위해 혈압계와 혈당계를 무료로 대여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20년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따르면 전국 고혈압 진단 경험률 27.5%, 당뇨병 진단 경험률 11.7%인 것에 반해, 보령시는 고혈압 진단 경험률이 32.6%, 당뇨병 진단 경험률 13.2%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시는 만성질환자가 가정에서 꾸준히 혈압·혈당을 측정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측정기기 무료 대여사업을 실시한다.
대여대상은 고혈압·당뇨 신규 진단자 또는 혈압·혈당조절이 안되는 환자로, 고혈압 대상자 선정 기준은 보건소 측정 결과 안정 시 혈압 수축기 140mmHg, 이완기 90mmHg 이상자이고 당뇨병 대상자는 당화혈색소 7.0% 이상자이다.
대여물품은 고혈압 대상자는 혈압계, 당뇨병 대상자는 혈당측정기 및 검사지, 채혈침, 알코올 솜 등 소모품 3종으로, 혈압·당뇨 모두 진단 받은 환자에게 두 가지 물품 동시 대여는 불가하며 조절이 안 되는 질환으로 우선 대여한다.
대여기간은 8주로 1회까지 연장이 가능하며, 신청은 오는 12월까지 보건소 건강증진과에 전화로 사전 접수 후 신분증과 고혈압·당뇨병 환자 증빙 서류 등 신청 서류를 지참해 보건소에 방문하면 된다. 시는 대여 전 개인별 목표 설정 및 관리일지 작성을 안내하고, 대여 대상자에게 대면과 유선을 병행한 교육 실시, 목표 달성 여부 중간 점검 등을 통해 맞춤형 건강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경희 보건소장은 “무료 대여사업으로 고혈압·당뇨병 환자 스스로 관리하는 능력을 배양해 합병증 발생 예방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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