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는 마포구립서강도서관에서 어르신의 삶의 질 제고 및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매주 목요일을 ‘실버데이’로 지정하고, 교육, 영화 상영, 각종 정보의 큐레이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실버 인 서강’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008년 2월, 1,185㎡ 220석 규모로 개관한 서강도서관은 지난 13년 동안 7만여 권의 자료를 소장한 내실 있는 생활 속 도서관으로 성장해, 다양한 지식 및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책을 읽고 나누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장소가 되었다.
서강도서관의 이번 ‘실버 인 서강’ 사업은 미디어 교육과 영화 상영, 사회활동·건강정보 큐레이션 제공으로 나뉜다. 어르신을 위한 미디어 교육 ‘실버 인 미디어’는 지난 5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에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평소 뉴스나 다양한 미디어에 관심이 많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뉴스의 품질을 평가하고 좋은 뉴스를 발견하는 노하우, 슬기로운 유튜브 생활 등 흥미로운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어르신 문화복지 향상을 위해 이달부터 ‘실버데이’인 목요일마다 추억의 영화 또는 언택트 문화콘텐츠를 무료로 상영하는 ‘실버 인 시네마’를 진행한다.
어르신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실버 인 인포’와 ‘실버 인 헬스’ 역시 호응이 높은 사업이다. 실버 인 인포는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와 협약을 맺고 어르신의 사회활동 및 취업 관련 정보를 큐레이션해 종합자료실 내에 전시하고 있다. 실버 인 헬스는 건강에 대한 어르신 니즈에 맞춰 분기별로 건강 음식과 운동 등 테마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다.
구는 이번에 선보이는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사회를 이끌어온 어르신들에게 삶의 여유를 느끼고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구는 참여자가 직접 그림책을 제작할 수 있는 ‘저도 그림책은 처음입니다’ 프로그램을 마포구립서강도서관에서 함께 운영하고 있다. 20명의 참여자를 선발해 진행중인 이 과정은 그림책의 기획에서부터 콘텐츠, 글쓰기, 드로잉, 디자인, 그리고 출판기념회에 이르기까지 그림책 제작의 전 과정을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5개월 동안 함께 하고 1권의 출판물을 발간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평소 그림책에 관심이 많은 주부, 학생, 경력단절자 등이 창작자로 거듭나도록 돕는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공공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고 빌리는 단편적인 기능에서 벗어나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위한 문화공간 제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앞으로도 어르신, 주부 등 많은 구민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