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사회구조 변화와 다양한 복지욕구에 따른 정책적 고민과 연수구만의 새로운 통합돌봄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의미있는 토론회를 마련한다.
사회복지학 교수와 전문가, 현직 복지기관 실무자 등이 머리를 맞대고 시대를 반영한 효율적인 복지정책을 발굴하고 연수형 통합돌봄 시스템 구축과 영역을 넓혀가는 자리다. 연수구는 오는 25일 연수구청 3층 대상황실에서 ‘지역사회 복지의 방향과 정책’과 ‘연수구 돌봄서비스의 현재와 미래’라는 두 개의 주제로 복지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중앙대 김연명 교수의 초빙강연과 인천대 전용호 교수의 발제강연을 시작으로 이규원 연수구 복지정책과장의 통합돌봄운영계획 브리핑에 이어 패널들의 토론과 질의답변, 총평의 시간으로 이어진다. 패널로는 최윤희 인천연수지역자활센터장, 김용길 세화종합사회복지관장, 박길순 연수구노인복지관장, 주영신 연수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최성남 인천시장애인복지관장, 서윤정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연구위원 등이 참석한다.
먼저 김연명 중앙대 교수의 초빙강연은 한국의 사회서비스가 1세대 시설 원조형에서 2세대 프로그램 위탁형을 넘어 이제는 3세대 보편적 휴먼서비스를 위한 유사시장형 바우처 공급 방식으로 변한다는 상황 설명으로 문을 연다.
이어 지역사회 중심의 복지정책으로 인프라·인력 확충은 물론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사회서비스원, 찾아가는 보건복지, 노인과 가족의 삶의 질 향상과 가계 부담 경감을 위한 치매국가책임제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 주민 주도의 마을복지사업과 연계한 노인통합 돌봄본부를 운영 중인 화성과 춘천시의 사례를 들어 관련 기관의 유기적 연계와 인프라 구축, 포괄보조제 도입, 서비스 기능의 중요성을 주문할 계획이다.
이어 발제강연자인 전용호 인천대 교수도 지역 보건의료, 요양, 돌봄, 독립생활의 지원이 통합적으로 확보되는 지역 주도형 사회서비스 정책으로서의 ‘커뮤니티케어’를 제안한다. 특히 보건의료, 주거, 복지, 여가지원 등 광범위한 영국의 사회적 돌봄을 소개하며 요양보호사를 통한 가사 신체수발 중심의 제한적 국내 복지정책의 전반적 확대를 강조한다.
커뮤니티케어의 추진 방향으로 이용자 중심의 원칙과 포괄성, 통합성을 주문하며 간호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의 처우와 근로환경 개선도 요구할 예정이다. 이번 복지정책 토론회는 코로나19로 인한 방청객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며 연수구청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er/yeonsugu)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된다.
연수구는 지난해 38만5,973명의 전체 인구 중 4%인 1만5,215명이 사회취약계층으로 코로나19로 인해 1년새 10%의 취약계층이 늘어나는 등 복지 안전도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역 내 406개소에 대한 지역사회 돌봄자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찾아가는 SOS전담반 운영, 복지사각지대 신고체계 구축 등으로 긴급돌봄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연수구는 앞으로 연수형 통합돌봄 모니터링과 오는 11월 발표 예정인 인천연구원 연구용역 등을 통한 연수형 돌봄모델을 개발해 2022년 본격적인 연수형 통합돌봄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이제는 복지정책이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 따라 수요자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숨어있는 복지사각지대 발굴뿐 아니라 국가와 지자체의 책임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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