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는 독거노인과 재가암환자,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원예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안산시 단원보건소는 우울감이 높은 독거노인 28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6주간 콩나물·버섯·새싹보리·새싹채소 기르기 등 비대면 독거노인 프로그램 ‘우리집 정원일기’를 운영했다.
프로그램을 추진 결과, 단축형 노인우울검사(SGDS-K)를 이용한 우울 점수가 프로그램 실시 전 평균 8.07점에서 실시 후 4.07점으로 4.0점 감소했으며, 우울 정도에서도 프로그램 전 정상 1명, 경도 24명, 중증 3명에서 프로그램 후 정상 16명, 경도 12명으로 정상 또는 경도 우울로 증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참여자는 “매일 눈을 뜨면 할 일 없이 멍하니 앉아 있을 때가 많았는데, 매일 새롭게 솟아오르는 싹들과 식물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하고 사는 낙이 생기는 듯 했다”고 전했고, 또 다른 참여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바깥활동이 어려워 세상과 단절됐다고 느꼈지만, 식물을 키우며 재미있었고 매일매일이 기대됐다”고 말했다.
단원보건소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독거노인은 물론 재가암환자와 장애인에게 원예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재훈 소장은 “독거노인들을 위한 원예프로그램을 통해 우울감을 감소시키고, 삶에 대한 긍정적 사고를 강화시켜 자살을 예방하는 등 독거노인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