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총인구에서 65세 이상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일 때 고령화사회, 14% 이상을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라고 부른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되고 있으며, 2026년경에는 국내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 광양시 역시 작년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3.3%로 나타나고 있어 고령사회로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철강과 항만산업이 지역경제의 양대 축인 광양시는 지역구조 특성상 숙련된 기술자와 고소득 종사자가 많은 도시이다. 근로자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가속화로 새로운 일자리와 재능기부 등에 관심이 많은 은퇴자가 매년 약 2,800명씩 발생하며, 은퇴자 인구 증가와 인구구조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지역발전의 핵심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지자체 차원의 철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며, 광양시는 도농 복합도시라는 지역적 특성과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5060 은퇴자 지원을 위한 ‘은퇴자 활력도시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부터 시행된 광양형 은퇴자 활력도시 프로젝트는 은퇴자들이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성공적으로 지역에 정착하도록 추진하는 사업으로, 광양시가 안고 있는 인구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각 부서에 흩어져 있는 사업을 하나로 묶은 ‘은퇴자 통합지원 플랫폼’의 역할을 담당해 은퇴자의 관점에서 지원사항을 한 곳에서 한 번에 해결하는 종합지원 서비스 실현이 가능해진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원스톱 지원을 통해 은퇴자들의 지역 정착과 인구 유입을 가속화하고,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며, 은퇴자가 건강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내는 정책이 될 것이다.
시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일자리, 건강한 먹거리, 보육․돌봄 지원 등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선호하는 요소를 모두 갖춘 인프라를 토대로, 누구든지 광양시에서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후를 영위할 수 있도록 도시 기반을 만들고 있다.
광양시는 올해도 재취업·창업, 귀농·귀촌, 사회공헌활동, 평생학습 등 4개 분야 관련 48개 세부사업을 추진해 은퇴 이후 인생 2막 시작과 ‘활력 있는 노후’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재취업·창업분야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을 중심으로 정보제공 기능을 강화하고 ▷은퇴자 공동체 관광두레사업 참여 ▷소상공인 융자금 이차보전 지원 등 은퇴자 기술 및 경험과 아이디어를 연계해 20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귀농·귀촌분야는 ▷농어촌 주택개량 융자지원사업 ▷농촌 융복합산업 맞춤형 컨설팅 지원사업 등 11개 사업을 시행해 안정적인 농촌정착을 지원 중이며, 은퇴자 전원마을 조성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시는 옥룡면 왕금, 옥곡면 묵백 등 5개 지구 118세대의 은퇴자마을 조성을 마무리했으며, 현재 봉강면 부암지구 은퇴자마을(40세대) 조성사업이 내년 분양을 목표로 한창 진행 중이다.
사회공헌 활동분야는 ▷광양시 은퇴 재능 봉사단 운영 ▷신중년 사회공헌 사업 ▷도립미술관 도슨트(전문안내인) 양성교육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 운영 등 은퇴자 경력을 활용한 13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평생학습분야는 지역주민 사회교육에 역점을 두고, 은퇴자의 특성에 맞도록 ▷인생 2모작을 위한 평생교육 ▷후진학 혁신지원사업 연계 프로그램 운영 ▷평생학습 ‘공유’ 플랫폼 운영 등 4개의 특화된 서비스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은퇴자들이 행복해야 광양시가 더 행복해진다는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은퇴자 행복도시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 다가오는 고령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발전의 새로운 기회요인으로 삼을 수 있도록 은퇴자들의 역할 강화와 지원 정책에 대한 비전 공유 속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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