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는 코로나19로 장기화로 생계유지가 어려워짐에 따라, 기존 복지제도로는 지원받지 못했던 다양한 제도권 밖 위기가구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서초SOS 긴급복지’ 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초SOS 긴급복지제도는 주 소득자의 실직‧사망, 중한 질병, 강제 퇴거 등의 갑작스런 위기상황에 처한 가구에 일정기간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 등을 지원하는 제도로 기준초과로 국가 및 서울시 긴급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구 및 타 제도에서 지원하지 않는 항목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지원대상은 중위기준소득 85% 이하, 금융재산 1,000만 원 이하인 가구이며, 특히 복합 위기시에는 소득기준이 140%(기존 120%)까지 가능해 제도권 밖 복지사각지대까지 지원해 드릴 수 있게 되었다. 1가구당 최대 300만 원의 지원이 가능하며, 동주민센터, 민간복지관 등의 추천을 받은 후 위기상황에 따라 사례회의를 거쳐 지원대상자를 결정하게 된다. 위기가구 지원예산은 전액 ‘2021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진행된다
특히 1인가구 증가로 인한 가족 구조의 변화로 가족 내 돌봄 기능이 약화됨에 따라 간병비, 고비용이 소요되는 틀니‧임플란트비가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고, 미래주역 아이들에 대한 투자인 수학여행비, 학원비등의 지원도 그동안 타 지원제도에서는 보장받지 못했는데, 이제 서초구만의 특별지원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한편 구는 지난 11월 채권자의 압박을 피해 동절기 노숙 생활해 온 한부모 김○○씨 세대(가명)에 긴급 생계‧주거비를 지원함과 동시에 임시 거주 할 수 있는 고시원을 찾아 드려 주민등록 회복‧전입신고를 할 수 있게 하였고, 이후 기초수급(주거급여)신청, LH 전세임대주택에 신청‧선정되어 입주 시 필요한 물품 등을 지원하는 등 복합적인 위기상황 해소에 도움을 주었다.
김○○씨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상황에서 한번만 전화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서초구청에 전화했다가 다시 삶에 대한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며 서초구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밖에도 구는 알코올 의존증으로 월세가 체납되어 퇴거위기에 처한 중장년 1인가구의 보증금 지원, 치매로 공공후견인의 도움을 받고 있는 독거어르신의 간병비 지원 등 작년 한해 총 115세대를 지원 하였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다양한 형태의 위기상황에 빠진 가구들이 늘어나, 정부와 서울시에서 준비한 여러 제도와 지원이 있음에도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다”면서, “서초SOS 긴급복지 사업을 통해 현미경 복지체계를 확대하여 복지사각지대 그늘을 걷어내고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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