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사가 어르신들을 위한 행복일터로 탈바꿈했다.
서울 강서구가 지하철 5호선 역사공간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전용 일자리 공간을 마련하고 6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공간을 활용, 어르신들에게 시장 상황에 맞는 실질적인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동시에 수익 창출을 돕기 위해서다. 일자리 공간이 마련된 곳은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과 김포공항역 2곳이다. 구는 공간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 서울교통공사와의 협의를 거쳐 대상 상가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이곳에 어르신 일자리 수행기관인 서울강서시니어클럽에서 어르신을 고용해 각각 ‘호호실실 공방’과 ‘카페 이막’을 꾸렸다. 개점에 앞서 참여 어르신을 대상으로 현장 교육도 병행했다. ‘호호실실 공방’은 김포공항역 512-209호에 문을 열었다. 초콜릿, 떡, 과자 등 제주 특산품과 함께 수세미, 파우치, 가방 등 어르신들이 손수 제작한 손뜨개 공예품들을 판매한다.
우장산역 516-104호에 문을 연 ‘카페 이막’에서는 어르신들이 커피, 컵과일, 샌드위치, 쿠키 등을 판매한다. 카페 내에 위치한 지하철 택배 사무실인 ‘한걸음 택배’에서 택배 접수도 한다. 특히 오는 4월 11일까지 ‘호호실실 공방’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손뜨개 수세미 증정, ‘카페 이막’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커피 반값 할인의 오픈 이벤트가 진행된다.
시니어상점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만 60세 이상 어르신 직원 총 73명이 운영한다. 어르신들은 상점별로 하루 2~3명이 4시간씩 3교대로 물품 판매와 매장 관리, 택배 접수 등 상점 내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며, 주 2~3일, 월 40시간 내외로 근무하게 된다.
노현송 구청장은 “이번 시니어상점 개점이 어르신들의 경제적 자립뿐 아니라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에게 자긍심과 만족도 높은 일자리를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올해 서울강서시니어클럽 등 16개소와 수행기관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GS25 시니어편의점 운영, 노노케어, 스쿨존 교통지원 등 다양한 어르신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글=박영학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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