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는 코로나19로 장기간 프로그램 치료를 받지 못하는 치매어르신들을 위해 가정에 직접 찾아가 일대일 인지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스마트 쉼터’를 운영한다.
찾아가는 스마트 쉼터는 경증치매어르신의 증상 악화를 방지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안 치매환자 가족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정방문프로그램이다. 기존에 중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제공하는 집합서비스를 코로나19 감염병 유행이 장기화되는 현 상황에 맞춰 방문서비스로 전환한 것이다.
5월 14일까지 운영하며, 15명의 경증치매어르신에게 중구치매안심센터 작업치료사가 방문해 1시간 이상의 인지프로그램을 주 2회씩 총 8회 제공한다. 인지프로그램은 일상생활능력을 높이는 인지자극훈련으로 전산화 인지재활기기(배러코그) 및 워크북을 활용한 ▲회상훈련 ▲작업기억훈련 ▲반응력 및 지남력훈련 ▲스모비 운동(균형, 근력 강화)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더불어 중구는 치매어르신과 가족이 치매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치매친화적 환경조성을 위해 관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꿈나무 기억친구 양성교육도 병행한다. 기억친구는 치매환자를 위해 특별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치매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치매환자와 가족을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도와주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주위에서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환자와 가족을 따뜻하게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어, 누구나 치매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이번 꿈나무 기억친구 양성교육은 관내 대경상업고등학교 및 성동글로벌경영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6월 15일까지 매주 1회 3시간씩 실시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치매를 이해하고, 지역사회에서 치매환자와 가족을 만났을 때 상황별로 대응하는 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증가하는 치매어르신에 대한 존중과 배려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중구 내 경증치매어르신이 요양원이나 사회복지기관에 가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가족, 이웃과 함께 건강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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