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워야 할 명절이지만 불규칙한 생활과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 피부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곳곳에 숨어 있다. 피부는 건강의 척도를 나타내는 바로미터와도 같아서 지치고 피로한 몸 상태는 고스란히 피부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우리 고유의 명절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피부를 위해 몇 가지 주의사항들은 염두에 두는 것이 좋겠다.
사진제공: 솔타메디칼
과도한 자동차 히터 사용
고향으로 가는 장거리 여행 시 밀폐된 차 안에서 오랫동안 히터를 가열하다 보면 실내 공기는 점점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얼굴이 당기는 느낌이 들거나 수분 부족으로 하얗게 각질이 생겨나기도 한다. 건조해진 피부는 약간의 자극에도 과민하게 반응하고 유연성과 탄력성도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건조한 환경에 피부가 자꾸 노출되다 보면 잔주름이 쉽게 생기거나 이미 생긴 주름은 더욱 깊어지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수시로 환기를 시켜 외부공기를 쐬거나 히터는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트레스
즐거워야 할 명절이지만 가사일에 대한 스트레스, 취업이나 결혼에 대한 반갑지 않은 질문 등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요인은 곳곳에 존재한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몸에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피지선을 자극해 피지분비를 촉진하고 각질과 피부 노폐물이 모공을 막아 성인여드름이나 뾰루지 등 각종 트러블을 유발한다. 또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다 보면 체내 활성산소가 늘어나 피부가 거칠어지고 주름을 유발하는 등 피부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
잦은 술자리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들과 고향 친구들과의 자리에서 술이 빠질 수 없다. 그러나 과음을 하게 되면 알코올 성분이 발열을 일으키고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 이뇨작용이 일어나 피부가 건조해지고 메마른 상태가 된다. 또한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생기는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피부 여드름 등 염증성 질환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작용하므로 피부를 위해 과음은 삼가는 것이 좋다.
부족한 수면
모처럼 긴 연휴를 맞아 늦게까지 TV를 시청한다거나 술자리를 갖는 등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이 부족해지면 이것 역시 피부로 나타난다.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이 있듯 피부에는 수면이 약과 같아서 충분한 수면을 취할 때 멜라토닌과 노폐물을 방출하고 양질의 영양분이 공급되는 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면시간이 부족할 경우 피부 속 노폐물 배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피부가 칙칙해지고 각종 트러블을 겪기도 한다.
청정선한의원 임태정 원장은 “한 번 노화가 시작된 피부는 되돌리기 어려우므로 무엇보다 평소 피부관리가 중요하다”며 “명절 동안 지친 피부에는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