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60㎡ 미만(약 18평)의 소형 주택이 갈수록 인기를 끌 전망이다. 앞으로 ‘중·대형 주택 갈아타기’는 옛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가구 구조 변화에 따른 주거 규모 축소 가능성 진단’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총 가구수는 1,795만에서 1,919만 가구로 124만 가구가 증가한다.
이는 KB경영연구소가 향후 5년간 주택면적 수요예측을 위해 2010년 주거실태조사 자료를 기초로 가장의 연령과 가구원 수에 따른 주거 면적 수준을 구분해 분석하고, 향후 5년간 예상되는 가구 특성 변화에 해당 비율을 적용해 추정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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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가구추계에 따르면 2012~2017년 사이에 중대형 주택 수요층인 4인 이상 가구는 64만 가구가 감소한다. 특히 중대형 주택 갈아타기에 큰 관심을 보여 온 30~54세 가장의 4~5인 가구가 379만 가구에서 309만 가구로 70만 가구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구 구조의 변화만으로도 중대형 주택의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다.
또한, 최근 5년간(2007년~2011년) 분양된 전용면적 102㎡ 초과 아파트 수가 약 25만호로 향후 5년간 해당 면적 거주대상 가구수 순증 규모(10만 가구)를 크게 웃돈다. 현재 미분양 재고 아파트 해결에도 상당기간 소요가 예상되는 등 중대형주택 수요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KB경영연구소는 “소득증가로 인한 주거면적 증가, 주택 멸실로 인한 신규 수요 등을 감안한다면 중대형 주택 신규 수요의 감소폭은 이보다 줄어들겠지만, 중대형 주택 수요 회복은 당분간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는 △최근 주거면적 증가율 둔화 △경기와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소형주택 선호도 증가 △재개발, 재건축 사업 위축으로 인한 멸실 감소 △중대형 미분양 주택 해소 △대출규제로 인한 유동성 감소 등을 꼽았다.
한편, 2005년 대비 2010년 수도권의 평균 주거면적 증가율은 1.1%에 머물러 주거면적 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KB 책임연구원은 “고령화와 소형화를 먼저 경험한 도쿄도 평균 주택면적이 2008년 63.9㎡로 5년전보다 감소세로 전환했다”면서 “국내 수도권 평균 주거면적은 이미 2010년 기준 64.4㎡로 향후 큰 폭의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