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두부 지루’ 질환에 관한 건강보험 진료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두부 지루’로 인한 진료환자는 건조한 겨울철(12월~2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겨울철 진료인원은 9만9,586명으로 여름철에 비해 13.9%가 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겨울에는 대기가 건조한 영향으로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해져 두피 또한 각질이 쌓이게 되고, 이러한 두피의 각질은 모공을 막아 두부 지루를 유발하게 된다. 또한 겨울철에는 건조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피지분비량이 더 많이 발생하는 점 또한 두부 지루 발생의 요인”이라고 설명하였다.
‘두부 지루’로 인한 진료는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총 진료인원은 24만9,000명이며, 남성(15만 4천명)이 여성(9만 5천명)에 비해 1.62배 많았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501명으로 남성(616명)이 여성(384명)에 비해 1.60배 많았다.
조남준 교수는 “유아 시에는 남녀에 차이가 없으나, 성인에서는 남성이 더 흔한데 남성이 여성에 비해 피지분비량이 많고, 과도한 음주와 흡연으로 인해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5년(2008~2012)간 ‘두부 지루’로 인한 진료환자는 2008년 25만8,000명에서 2012년 24만9,000명으로 줄었으며, 인구 10만 명당 진료환자도 2008년 535명에서 2012년 501명으로 감소하였다. 총진료비는 2008년 128억 원에서 2012년 118억 원으로, 공단에서 부담한 급여비는 2006년 91억 원에서 2012년 84억 원으로 감소하였다.
최근 5년간 성/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 이하는 감소하였지만, 50대 이상은 증가하였다.
전체 진료환자 중에서 감소폭은 30대가 가장 컸고, 증가폭은 70대가 가장 컸다. 남성 중에서 감소폭이 큰 연령대는 40대, 증가폭이 큰 연령대는 70대였다. 여성 중에서 감소폭이 큰 연령대는 30대, 증가폭이 큰 연령대는 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진료환자 중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80대 이상이었으며, 감소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이었다. 남성과 여성에서도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부 지루’로 인한 2012년도 인구 10만 명당 진료현황을 성/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연령이 높을수록 진료환자가 증가하였고, ‘10대 이하’ 연령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 보다 많았다. 50대 이후부터는 남성이 여성 보다 2배 이상 많았다.